심심할 때 글쓰기.
언젠가 결혼한 유부남, 유부녀를 만난 적이 있었다.
한창 연애에 대한 고비를 맞은 터라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선배님들께 여쭤봤다.
"내가 힘들더라도 사랑하는 게 좋을까요? 내가 사랑하진 않더라도 받는 게 좋을까요?"
그들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관계일까?
혹은 나처럼 어정쩡한 포지션을 유지한 채 결혼생활을 하는 걸까? 궁금했다.
이상적인 관계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경우지만
사실 그런 확률은 굉장히 희박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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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금부터 우리는 한 가지 선택을 할 거예요.
사랑하기와 사랑받기. 이지선다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돼요.
그런데 사랑하기랑 사랑받기라고만 적어두면 밸런스가 안 맞아 보이네요.
그러니까 앞에 몇 가지 수식어를 적어볼게요.
사랑하기 앞에는 이상형을 붙일게요.
그 사람은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내 이상형이에요.
하지만 나를 사랑할 수도 있지만 사랑하지 않을 확률이 더 커요.
내가 100의 사랑을 준다 한들 50은커녕 아예 안 돌아올 수도 있고요.
다만 여태껏 만난 적 없는 그리고 앞으로도 만날 수 없는 사람이란 건 확실해요.
이게 사랑하기라는 선택지고요.
다음 선택지를 말씀드릴게요.
사랑받기인데 일반적인 사랑받기랑은 좀 달라요.
당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은 우선 외적으로 당신의 이상형이 아니에요. 절대로, 절대로 아니에요.
성격은…… 평범해요. 아니 좋은 편이라고 합시다. 그래야 밸런스가 맞을 테니.
다만 정말 '외적'으로는 절~대로 당신의 타입이 아니에요.
하지만 누구보다 더, 어쩌면 부모님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자,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은 전자를 고르시겠어요? 후자를 고르시겠어요?
궁금하네요. 사랑받는 게 좋을지 사랑하는 게 좋을지.
저는 아직 답을 내지 못했어요.
그러니 제게 답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