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그려봅니다 9
*델리스파이스 노래 제목에서 차용
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바보*때문이었다.
(*절친 별명/유부남)
그 인간도 차에는 딱히 욕심은 없었지만, 딸이 태어나서 차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바보도 나처럼 장롱명허다 보니 자기 작은아버지한테 일주일 동안 특훈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특훈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같이 경주**로 드라이브를 갔는데
... 도착까지 3시간은 걸렸던거 같다 ㅡㅡ;;
(참고로 출발지는 대구 동구. 네비 찍으면 1시간 나온다.)
뭐 친구따라 강남간다나?
여튼 그렇게 바보가 차를 사고 운전을 하고 있으니
왠지 나도 운전을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필요할때만 운전하는 바보와는 달리
나는 이제껏 왜 차를 안샀나 싶을 정도로 엄청 끌고 다닌다.
"기다릴께 언제라도 출발 할 수 있도록
항상 엔진을 켜둘께"
- 델리스파이스 노래『항상 엔진을 켜둘께』중
데이트를 할려면 차가 있어야 된다던가?
그건 모르겠다.
굳이 차가 없어도 괜찮았다 생각하고,
서로 걷는거나 아니면 대중교통 이용하는걸 더 좋아하니까.
하지만 만약 내가 좀 더 일찍 차를 샀다면
그러면 계속 함께였을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잠깐 그런 if를 생각해본다.
이젠 계속 엔진을 켜두고 있다.
누군가가 내 옆자리에 앉았을 때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