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 수 없는 너 (by 뱅크)
옛날 만화 같은거 보면 100톤짜리 추가 머리에 떨어지는 표현 있잖아요. 그게 어떤건지 알겠더라구요. 걔가 한 얘길 들은 순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머리를 때리더라구요. 겉으로는 놀라거나 실망하거나 그러진 않았던 거 같아요. 어 그래?라고 말고 그냥 커피만 홀짝인거 같아요.
실은 말이예요. 그 이후 기억이 잘 안나요. 진짜 거짓말같이 그 이후 기억만 지워진 거 같아요. 아마 대충 걔한테는 갑자기 약속 생각났다고 얘기하며 도서관을 나온거 같아요.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도로를 헤맸던거 같아요.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바보앞에 있더라구요. 아마 전화로 불러냈나봐요. 바보를 보자마자 그냥 끌어안았어요. 진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막 펑펑 울면서 바보한테 한마디만 계속 내뱉았던거 같아요.
왜 하필이면 또 니 동생인데? 걔가 만나는게 왜 하필 또 니 동생이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