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e in Seattle Jun 28. 2024

시애틀 하이킹 8. Lake Serene

난이도 중상. 내 마음속 1번.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산 꼭대기 호수.

산의 꼭대기는 반쯤 구름에 가려있고, 물은 푸르다 못해 검은 듯이 짙은 푸른색이다. 호수 한 켠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앉아 하염없이 호수를 바라보게 된다.


Lake Serene을 처음 갔을 때 받았던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Lake Serene




Lake Serene으로 오르는 중에 잠깐 메인 코스를 벗어나 몇백 미터만 더 걸으면 Bridal Veil Falls (신부의 면사포 폭포)에 잠깐 들를 수 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볼 수 있는 보너스 트랙이다. 웬만하면 올라가는 길에 들러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Lake Serene 트레일이 꽤 힘든 트레일이라 내려오는 길에 봐야지 하고 이미 올라가 버리면, 내려올 땐 이미 힘이 빠져서 Bridal Veil Falls는 포기하기 쉽다.


Bridal Veil Falls


Bridal Veil Falls를 보고 메인 트레일로 돌아와서 걷다 보면 트레일이 점점 더 돌밭으로 변하면서 오르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 AllTrails 앱에 이 트레일이 난이도 상으로 기록되어 있는 건 순전히 마지막 1마일 정도의 돌밭과 급격한 경사 때문인 것 같다. 이 가파른 돌길이 언제쯤 끝날까 하며 꽤 지쳐 있을 때쯤에 갑자기 호수가 등장한다. 짙은 푸르름에 빨려 들어갈 것 만 같다.


Lake Serene

Lake Serene은, 앞에서 소개한 Lake 22나 뒤에서 언젠가 소개할 Heather Lake처럼 엄청나게 큰 호수도 아니고, 눈이 쌓여있는 설산에 둘러 쌓여있거나, 호수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Loop이 있는 트레일도 아닌데, 이상하게 나는 Lake Serene을 최고로 꼽는다. 호수의 짙은 푸르름에 뭔가 압도하는 느낌이 있다. 바위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이름처럼 고요하고 짙은 호수에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Let's hike!



3줄 평 (난이도: 중상)

- 내 마음속 1등의 호수뷰 트레일

- 고요하고 짙은 호수에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

- 올라가면서 들리는 Bridal Veil Falls는 덤!


AllTrails의 코스 정보


이전 07화 시애틀 하이킹 7. Naches Peak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