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하. 뒷산 가듯 설렁설렁 폭포를 보러 가요.
오늘의 하이킹 코스는 너무 소박하디 소박해 소개할까 말까 살짝 망설였던 Cherry Creek Falls Trail이다. 하지만 시애틀 하이킹이라는 브런치북의 소재에 걸맞게 '엄청난'부터 '소박한'까지, 시애틀에 존재하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소개하자는 목적에서 오늘의 트레일을 소개한다.
이 트레일은 한국에서도 동네마다 있는 뒷산에 오르듯 설렁설렁 올라 '아, 오늘도 산책 잘했다!' 하고 내려 올 정도의 아주 쉬운 하이킹 코스이다. Creek이라는 말은 한국어로 개울, 시내 정도로 번역할 수 있으니, 이 코스의 이름은 체리 개울가 폭포 트레일 정도 되겠다. 시애틀에는 이름에 'Creek'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하이킹 트레일이 많다. 아마도 시애틀 주변 곳곳에 작은 폭포들이 많고, 그 폭포에서 흘러나온 물들이 개울을 만드는 곳이 많아서가 아닐까 한다.
AllTrails 정보에서 볼 수 있듯이, 총 거리가 4.8 마일(약 7.7km)이라고는 해도 오르는 경사도가 200미터(646 ft)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산책로에 가깝다. 슬슬 나무 사이를 느리게 걷다 보면 왜 때문에 뜬금없이 버려진 차가 있다. 얼마나 오래됐는지, 대체 여기 나무 사이엔 어떻게 들어오게 된 건지 전혀 모르겠지만, 그냥 거기에 갑자기 존재한다. 참 요상한 트레일이다.
목적지에서 만나는 폭포 조차도 그 규모가 소박하다. 하지만 산과 나무, 물과 폭포, 뭐가 됐든, 자연 가까이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은 그냥 슬렁슬렁 동네 산책하듯이 숲 속을 느리게 걷고 싶을 때, 체리 크릭 폭포 트레일을 걸어보자.
Let's hike!
3줄 평 (난이도: 하)
- 뒷산에 오르듯 슬렁슬렁
- 왜 때문에 산 속에 버려져 있는 차
- 너무나 소박하디 소박한 폭포뷰
AllTrails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