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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in Seattle Jul 10. 2024

시애틀 하이킹 14. Little Si

난이도 하. 댕댕이랑 살랑살랑 하이킹 (feat. Batman)

오늘은 친구네 댕댕이 Batman과 함께 하이킹을 갔다. 배트맨이 메고 있는 귀여운 하이킹 배낭 덕분에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가방 한쪽에는 간식이, 다른 한쪽에는 배변봉투가 들어있다. 댕댕이도 자기 짐은 자기가 직접 들고 산을 오른다. 하하하.


샌프란시스코에 살 때도 느꼈고, 시애틀에 살면서도 많이 느끼는데, 확실히 서울이나 상하이보다는 미국이 강아지와 함께 갈 수 있는 곳들이 많은 것 같다. 도심에 있는 공원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한 곳이 많고, 동네 골목골목도 강아지와 걸으면 재밌는 곳이 많다. 가까운 곳으로 댕댕이 친구와 같이 하이킹을 올 때면, 댕댕이 친구가 정말 행복해 보인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와 함께 하이킹을 오기 때문에, 하이킹을 할 때면 덤으로 귀여운 댕댕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내 짐은 내가 들고 오르는 댕댕이 - 배트맨




오늘 배트맨과 함께 간 코스는 Mount Si (싸이 산) 옆에 있는 Little Si라는 코스이다. 왜 AllTrails 앱에 난이도가 Moderate (중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산책하듯 가볍게 갈 수 있는 짧고 쉬운 코스이다. 3,000피트를 넘게 올라야 하는 바로 옆 싸이 산 트레일과는 비교가 안 되는 편안한 트레일이다.   


재밌는 점은, 오르는 중에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깎아놓은 듯한 커다란 돌산 앞에 이런저런 장비를 멘 사람들이 꽤 많았고, 그중 몇몇은 매끈한 암벽을 실제로 오르고 있었다. 어떤 기분일까.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자연을 즐기는 PNW 식의 삶이 참 좋다.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


코스 자체는 굉장히 쉽기 때문에 금방 정상에 올랐다. 오르는 내내 하이킹 트레일이 큰 나무에 가려져 있어 그늘을 만들어 주니 해가 직접적으로 비치지 않아 걷기가 편하다. 정상에서 보는 뷰는 소박하지만 시원하다. 시즌을 새로 시작하거나, 산책하듯이 낮은 산을 오르고 싶을 때 추천하기 좋은 리틀 싸이 트레일이다.

 


댕댕이와 함께 시애틀을 방문했다면, 가까운 곳으로 하이킹을 가보자. 하이킹을 하는 내내 신난 댕댕이의 궁둥이를 볼 수 있고, 집으로 돌아와 뻗어있는 댕댕이를 보면 오늘 하루도 잘 놀아줬다는 생각에 몹시 뿌듯해진다!

 

(댕댕이와 함께) Let's hike!



3줄 평 (난이도: 하)

- 싸이 산 (Mount Si) 옆 귀여운 리틀 싸이 (Little Si)

- 산을 오르는 길에 보이는 암벽 등반가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 시애틀에서는 댕댕이와 함께 하이킹을 하자


AllTrails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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