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eK Dec 21. 2023

뇌리에 박히는 짭짤한 월급의 향기

돈에서 짠내가 난다?

 곧 월급날인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12월의 월급은 산타의 선물 같기도 하다.


 늘 충분하다고는 느끼기 어려운 작지만 소중한 우리의 월급, salary라는 단어는 라틴어 'salarium [살라리움]'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원래 '소금을 위한 돈' 또는 '소금 할당 금'을 의미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고대 로마 시대에 소금은 매우 중요한 상품이었고, 식품 보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큰 가치가 있었다. 로마 군인들이 소금으로 지급받은 것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alarium [살라리움]'이라는 단어는 로마 군인들에게 소금 구매를 위한 금액, 즉 소금을 사기 위한 금전적 수당을 의미했던 것으로 보이는 여러 증거가 나오고 있다. 이 살라리움이라는 라틴어 단어에서 영어로 'salary'가 유래했고, 이는 지금의 '급여'라는 의미로 발전했다는 것. 그래서 우리가 돈에 "짭짤하다."라는 표현을 붙이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줄어드는 것이 아까워 좀처럼 쓰지를 못하는 향수의 이름 또한 "살라리움"이다. 이 고귀한 이름의 히스토리를 알지 않아도, 오직 향만으로 나를 사로잡는다. 앰버 계열의 향, 기필코 뒤를 돌아보게 하는 향수다. 시향을 하며 맴돌다, 며칠 뒤 그 향을 잊을 수 없어 결국 구매했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유독 이 향수를 뿌리면 향에 대해 꼭 질문을 받곤 했다. 이 향수는 89년부터 스테디셀러로 팔려왔는데 지금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단종되었다. 물론 이후로도 좋아하는 향들은 많이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살라리움 향은 그 해 짭쪼롬한 바닷바람 같은 맑고 푸르른 여름을 통째로 떠올리게 하기에. 이 향수가 사라지는 일이 아쉽고 안타깝다. 물론 사라진다는 것을 알기에 더 애틋해지는 것이겠지만.


작가의 이전글 사장이름은 "안알랴줌", 20대는 못 가는 위스키 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