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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며

이젠 윤통의 시대가 열렸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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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선거 결과가 발표되었다. 친문과 반문 프레임이 아니고서야 절대로 지지율이 유지될 수 없었을 정치인, 윤석열 당선인의 탄생을 목도한다. 사전투표를 통해 선거를 치르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결심했다. 어차피 선거는 14지선다 객관식 문제풀이에 불과하고, 앞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풀어나가야 할 주관식 문제가 산적할 테니 5년간 대한민국을 잘 부탁드린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고작 대통령 하나 바뀐다고 해서 이 나라가 바뀌겠는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후퇴할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 살다 보면 후퇴할 수도 있지 늘 전진만하고 사나. 그리고 오히려 미래가 더 빨리 앞당겨질지도 모를 일이며, 미래가 앞당겨지는 게 좋은 일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나는 민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인들이 일을 똑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감시하면서 지켜보는 게 시민의 도리를 다하는 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승리했으니 마음껏 기쁨을 만끽하시라. 당선을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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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며



분명히 스마트폰으로 선거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이더군요. 몸이 많이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스마트폰을 켜서 결과를 확인해보니, 보정된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네요. 아무리 단일선거구로 치르는 대통령 선거가 상대적으로 맞추기 쉽다지만, 이렇게 첨예하게 대립하는 선거 결과를 사전투표와 재외국민 선거, 확진자 투표까지 감안해서 맞춘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운'까지 따라주는 걸 보고 감히 '잘'한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틀렸을 경우 후폭풍이 상당히 심각했을 텐데, 그동안 선거 때마다 투표 결과를 맞췄던 리서치 전문가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네요. 이번에 처음 시도한 JTBC는 아쉽게도 당선인을 맞추진 못했네요. 워낙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충분히 이해하고요. 방송사들 모두 선거 결과를 맞추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합니다. 개표율 100% 기준으로 윤 당선인의 득표율은 48.56% (16,394,815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 (16,147,738표)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불과 247,077표 차이밖에 나지 않았는데, 무효표 307,542표보다 격차가 작게 나왔네요. 두 후보 간의 격차는 투표자 중에서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표 33,760,311표를 기준으로 0.732% 차이, 투표인 34,067,853표를 기준으로 0.725% 차이, 선거인 44,197,692명을 기준으로 0.559%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놓고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20대 여성들의 막판 지지 결집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는 결국 그토록 바라던 당선의 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허경영 후보는 281,481표를 받았는데, 전체 득표를 기준으로 0.83%의 표를 받았습니다. 허경영 후보는 여태까지 총 7번 선거에 출마했고, 대통령 선거는 3번째로 출마했는데요. 이번에 받은 표가 지금까지 받은 표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허경영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이 양대 정당의 후보 중 한 사람을 지지했다면, 당선의 향방을 결정지었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허경영 후보의 득표수는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허경영 후보가 캐스팅보트가 될 줄을 과연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윤석열 당선인은 당선이 되자마자 바로 여소야대의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속칭 식물 대통령이라는 위기를 맞이한 셈인데요. 차기 총선인 2024년이 오기 전까지 향후 2년간 민주당과 어떻게 협치 할 것인지를 잘 논의하는 게 초반 국정 운영에 핵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에도 몇 번 언급했지만 제 개인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이번 선거는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해서 나온 결과가 아니라 반문 세력이 결집해서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했을 때 더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는 점, 별의별 논란이 터져도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대 남성의 표심을 모았다고는 하나, 단일화를 하지 못했다던가 하는 등의 몇몇 요소가 없었다면 낙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자칫 낙선할 수도 있었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국정 운영에 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연령대에 맞춰서 지지율을 생각해보겠습니다. 20대는 성별로 갈리기는 했지만 해당 나이대에서 결과는 경합되었습니다. 30대에서도 거의 박빙이었고요. 40대와 50대의 보수화가 상대적으로 느려졌던 관계로 민주당 지지세를 보였고, 60대 이상이 국민의 힘을 지지해서 윤석열 당선인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국민의 힘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던 것과 비슷한 형태인 세대 포위론으로 당선이 결정되었다고 보면 될까요? 결국 현재 기준 60대 이상의 인구인 13,104,599명이 저력을 보여준 게 아닐까 싶네요.


이번에 보여준 국민의 심판은 어딘가 이상하면서도 뭔가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박근혜를 지지하던 세력이 박근혜를 잡아가둔 검사를 대통령으로 뽑게 되었다는 건 이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를 지우겠다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점점 국정 경험을 쌓아가면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의 마음까지 모두 돌려놓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초반 행보는 자신이 선거 기간에 강조했던 내용인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정치 보복 여부가 핵심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초반 2년 동안 어떻게든 자신의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할 텐데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여 기존의 국가 운영 시스템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또한 반문 세력의 결집으로 탄생한 정권이니만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정치 보복이 있을 것 같은데요. 자신을 지지한 세력이 원하는 정치를 할 것인지, 국민통합의 차원에서 자신의 공약을 재고할 것인지 고민이 많아 보입니다.


덧붙여 윤석열 당선인은 본인이 갖고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주변인 관련해서도 문제가 심각한 편인데요. 이번에 새롭게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대표적인 윤핵관 장제원 의원의 경우 아들인 래퍼 노엘의 비행 문제가 심각하고, 자식에게 문제가 있는 공직자는 공직자의 자격이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부인 김건희 씨는 자신의 학력과 경력을 수도 없이 위조한 전력이 있었으며, 장모 최은순 씨는 의료기관 개설자격이 없었음에도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운영하여 요양급여를 부정수급받는 사건을 저질렀습니다.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에 검찰이 항소하여 대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위와 같은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이런 문제를 풀어나갈지 관건이 되리라 봅니다.


같은 지역구를 공유하고 있어서 정치적으로 가장 사이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후보의 공존도 풀기 어려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경우, 10% 차이로 이길 거라고 호언장담했다가 겨우 이기는 바람에 체면을 많이 구겼죠. 거기에 자신과 늘 정치적으로 다퉜던 안철수 후보까지 영입된다면 국민의 힘 내부의 내홍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 대표로서 그동안의 묵은 관계를 잘 청산하고, 국민의 당과 합당하여 협치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상당히 길었던 20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대장정이 끝났습니다. 심지어 alookso 또한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와 정치에 사람들이 깊은 관심을 드러내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매번 선거가 그렇겠습니다만,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는 매우 중요한 상황에 놓였다고 판단했던지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제 잠시 선거를 승리하기 위해 쏟았던 경쟁은 모두 내려놓고, 화합과 협치의 정치가 일어나게 되길 소망해봅니다. 축하드립니다, 윤석열 당선인. 앞으로 5년 간 대한민국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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