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선정한 오늘의 해외 뉴스
8월 11일 목요일입니다. 오늘도 역시 저의 관심을 끈 여러 기사들이 등장했는데, 이들 모두를 소개해드리기는 어렵고.. 몇 개만 뽑아서 공유합니다.
먼저 자동차 관련 소식들입니다.
1. 중국 LeEco의 자체 전기차 제조 공장 신설
(기사 요약) 중국 LeEco가 120억 위안, 약 18억달러를 투자해서 중국에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든다고 발표했습니다. LeEco의 이번 공장 건립은 ‘Eco Experience Park’를 건설하는 200억 위안 규모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그러나 공장 완공 일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LeEco는 창업자가 투자한 미국의 페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미국 라스베가스 근처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도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의견) 구글, 우버, 애플, 바이두, 알리바바등 非제조업체들의 자동차개발 소식이 연이어 등장하는 가운데, 새로운 관심사는 이들이 어떤 형태로 자동차를 생산할 것인가 여부였습니다. 몇 대의 프로토타입 차량을 개발하는 것과 별도로 대량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에는 엄청난 자금이 요구될 뿐 아니라실제 차량 제조를 위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요.
따라서 이들은 자체 공장보다는 전문업체들, 주로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구글과 우버는 이미 생산을 위한 협력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으며, 구글은 피아트와 100여대의 자율주행 미니밴을 시험적으로 생산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아직 자동차 개발 자체를 공식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미 몇몇 전문업체들과 협력을 논의했다는 사실은 알려졌지요. 이에 비해 중국 업체들의 경우 개발 단계부터 현지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들도 바보가 아닙니다. 단순히 IT업체들의 차량을 껍데기만 생산해서 조립하는 OEM 업체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겠죠. 이들이 당장 경쟁자가 되는데요. 따라서, 협력을 대가로 기술이나 이용자 데이터 공유 등의 조건을 걸 수 있으며, 실제로 구글-피아트의 협력에서이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LeEco는 자체 공장 설립에 나선다고 밝혀 상당히 주목할 만합니다. LeEco의 자동차 관련 소식은 이미 많은 국내외 언론에서 다루었기에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하나 주목해서 봐야할 점이 과연 LeEco가 자신의 차량 제조만을 위해 공장을 신설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물론, 초기에는여러 시행착오도 겪을 것이고 생산능력도 많지 않기에 자사가 추진하는 차량만 제조하겠지요.
그러나 충분히 경험을 쌓은뒤에는 전문적인 자동차 OEM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 차량을 원하는 많은 IT 업체들의 차량을 대신 생산해주는 것이지요. 폭스콘 역시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 중 하나입니다. 이제 스마트폰처럼 자동차에서도 OEM 전문업체들이 등장하고, 중국이 이를 휩쓸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차이나파워가 자동차 산업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줄 수있습니다.
(출처) http://www.reuters.com/article/us-leeco-autos-idUSKCN10L129
2. 프랑스의 자율주행차 일반 도로 주행 테스트 허용 예정
(기사요약) 프랑스 정부가 자국의 제조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New Industrial France’의 일환으로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주행 테스트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프랑스 자동차 업체인 PSA Group이 일반도로 주행 테스트를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해외 업체들도 프랑스에서 테스트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랍니다.
(출처) http://www.businessinsider.com/france-is-opening-its-roads-to-self-driving-car-testing-2016-8
3. BMW의 아마존 알렉사 지원
(기사요약) BMW가 3월에 발표한,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연계성을 강화한 새로운 ‘Connected’ 앱을 이달 중 정식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BMW는 올해 말 아마존의 알렉사(Alexa)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는 자동차 업체로서는 Ford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알렉사 지원기능은 올해 말 업데이트될 예정인데, iOS 앱에 한해서입니다. 안드로이드앱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가 없습니다.
(출처) https://www.engadget.com/2016/08/10/alexa-support-coming-to-bmw-connected-app/
4. 아우디의 발전 기능 서스펜션 개발
(기사요약) 아우디가 차량 운행 중에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전환시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완충기(damper)인 ‘eRot’을 개발했습니다. 현재의 서스펜션 시스템은 수압완충기를 이용중인데, 이를 대체한다는 것입니다. 독일 도로에서의 자체테스트에서는 평균적으로 100~150와트의 전력을 생산했다 합니다.
(출처) http://mashable.com/2016/08/10/audi-erot-suspension/#1BtgdvYsPiqU
아래는 자동차 외의 다른소식들입니다.
5. 아디다스, 로봇으로 제품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에 건설
(기사요약) 아디다스는 로봇으로 상품을 제조하는 ‘Speedfactory’라 알려진 공장을 독일에 설립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2017년까지 미국 아틀란타에도 새로운 Speedfactory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제조 공정을 완전 자동화하는 것이지요. 아틀란타의 공장에는 160여명의 사람이 근무하게 되는데,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의견) 신발이나 의류 등 스포츠웨어 상품들은 저개발국가에 공장을 세우는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요. 소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선진국 업체들이 다시 제조공장을 자국으로 돌리고 생산을 효율화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4차 산업혁명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부정적인 의미만은 아닙니다.) 이들이 발표 슬라이드에 추가할 내용이하나 더 생겼네요~
(출처) https://www.engadget.com/2016/08/10/adidas-speedfactory-atlanta/
6. 구글 지도, 팔레스타인에서 논쟁 발생
(기사요약 & 의견) 구글 지도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의 라벨이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비난과 논란이 등장 중이며, 구글의 입장도 발표된 것 같습니다. (귀차니즘으로 확인 안했습니다. 하하) 최근 국내에서도 구글 지도 논란이 한참이기에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겠습니다. 다만, 외국에서 구글 지도 써보니 정말 좋더군요..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technology/2016/aug/10/google-maps-accused-remove-palestine
7. 페이스북의 AirPlay와 크롬캐스트를 통한 동영상 스트리밍 지원
(기사요약) 별다른 내용은 없습니다.페이스북이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애플의 에어플레이를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의견) 요즘 페이스북이 미디어 영역,특히 실시간 방송인 Live 기능에 엄청 힘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SK브로드밴드의 김조한 매니저가 잘 정리해주신바 있습니다. 이제 거실의 대형 TV를 통해서도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실시간 방송을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출처) http://www.broadbandtvnews.com/2016/08/10/facebook-to-stream-video-on-airplay-chromecast/
8. IFTTT의 써드파티앱 지원 강화
(기사 요약) IFTTT가 스마트홈 등 여러 영역에서 유용성이 커지고있는 가운데, IFTTT가 파트너사들이 자신들의 앱에 직접 관련 있는 레시피(receipe)를 임베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제 이용자가 직접 레시피를 검색하거나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모든 개발자에게 해당되는 것이지만, 이날 발표에서는 도어벨 Ring과 Skybell, 공기질 측정기 Awair, 자동차 모니터링 Automatic, 스마트전구 LIFX, 날씨정보 Bloomsky, 홈시큐리티 스타트업 Abode 등이 참여업체로 발표되었습니다.
9. 베일에 가려진 팔란티어가 데이터시각화 스타트업 Silk를 인수
(기사요약) 피터 씨엘이 설립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너무나 많은 것이 베일에 가려진 팔란티어(Palantir)가 데이터 시각화 스타트업 Silk를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금액 역시 비밀입니다.
이 업체에 대해서는 더기어에서 잘 정리해주신바 있습니다.
(출처) http://venturebeat.com/2016/08/10/peter-thiels-palantir-acquires-data-visualization-startup-silk/
10. 북한의 3D 프린터 활용
(기사요약) 북한이 3D 프린터를이용해 인공뼈(bone)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의견) 별다른 내용은 없지만 진짜 드물게 나오는 북한 관련 IT 소식이라 전합니다.
11. 스마트 바이브레이터, 해킹 위협에 노출
(기사요약 - 제가 처음으로 전하는 19금 기사입니다) 2년 전에 스마트폰으로 조절 가능한 바이브레이터 We-Vibe4 Plus가 개발되었는데, 라스베가스에서 진행 중인 데프콘 해킹 컨퍼런스에서 2명의 해커가 이를 해킹했습니다. 원격으로 진동을 조절할 수 있다는것입니다.
(의견) 커넥티드 단말에 대한 해킹 위협은 모든 단말에 다 존재하죠. 더 이상의 의견은 생략합니다. 바이브레이터가 뭔지 저에게 묻지도마세요~
(출처) http://www.theverge.com/2016/8/10/12426672/fcc-municipal-broadband-order-overturned-appellate-court
12. FCC, 지자체의 자체 브로드밴드 구축 금지 법안과 관련된 소송에서 패배
(기사 요약) 지자체들의 자체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구축을 장려하려던 FCC의 계획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미국 상고법원(United States Court of Appeals, 번역이 맞나요?)이 Wilson, North Carolina, Chattanooga, Tennessee 지자체들의 자체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구축을 금지하는 법안을 철폐하려던 FCC의 시도에 대해 권한이 없다고 밝힌 것입니다.
(의견) 국내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할 수 있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뉴스입니다. 지난 2015년 2월 FCC는 North Carolina와 Tennessee에 존재하는 지자체의 자체 망 구축 금지 법안을 자체 투표를 거쳐 중단시키로 했는데, 이에 대해 소송이 걸렸고 이번에 판결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역사가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에서는 지자체들이 공영무선랜을 구축하는 붐이 있었고, 무선랜뿐아니라 FTTH와 같은 브로드밴드로도 확대될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특히 교외 지역의 경우 특정 업체가 독점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가격도 비싸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Verizon과 같은 ISP들의 로비가 엄청나게 이루어졌고, 그 결과 일부 주에서는 ‘통신사업자가 지자체의 무선브로드밴드 사업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지자체의 자체 네트워크구축은 시민을 위한 것인가, 세금을 들여 민간업체를 죽이려는 것인가? 바로 이 문제에 대한 것이고… 이번 결정에도 미국 내에서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http://www.theverge.com/2016/8/10/12426672/fcc-municipal-broadband-order-overturned-appellate-court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