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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상욱 Oct 11. 2020

Paderno 휘퍼, matfet 믹싱볼

휘퍼,믹싱볼: 조리 도구 리뷰




 바늘과 실, 절구와 공이처럼 휘퍼(whisk)와 믹싱볼은 같이 구입해야 제 기능을 발휘하는 조리도구이다.

휘퍼는 식재료를 골고루 섞어주는 데 사용된다. 믹싱볼은 섞을 식재료를 담는 용도로 이용된다.

휘퍼와 믹싱볼은 같은 장소에 있어야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휘퍼와 믹싱볼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하는 점


 휘퍼를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와이어 쪽의 단단함, 탄성과 지름 폭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 휘져을 식재료가 매쉬 포테이토를 만들기 전의 삶은 감자 으깨는 용도라면 단순히 단단한 와이어가 있으면 좋다. 하지만 우유와 버터를 섞은 부드러운 상태의 매쉬 포테이토 상태라면(죽같은 농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탄성이 좋아 바닥에 붙은 매쉬를 남김없이 걷어내며 감자 덩어리들에 와이어가 밀리지 않고 휘핑이 가능하다면 안성맞춤이다.


와이어의 지름 폭은 믹싱볼이나 사용하는 팟의 크기에 맞추어 구매해야 한다. 경험상 와이어의 지름이 팟이나 믹싱볼의 지름의 50% 정도 비율이 넘어가면 사용상 심각한 불편함이 느껴졌었다.

와이어의 지름이 볼의 딱 반(50%)이다. 이 것보다 믹싱볼이 더 작으면 실사용이 매우 힘들어진다.


 믹싱볼 구매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밑바닥의 평평한 부분의 비율이다. 평평한 부분이 많을수록 흔들림 없는 휘핑이 가능하여 안정감이 증가한다. 하지만 역으로 휘핑기가 평평한 바닥을 잘 긁어내지 못해 재료 휘핑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오목한 경우 작은 양의 재료가 한 곳에 잘 모여 효과적인 휘핑이 가능하지만 안정성이 약화되므로 바닥에 행주 등으로 고정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출처: matfer 홈페이지) 왼쪽은 matfer 믹싱볼, 오른쪽은 일반 믹싱볼. 밑바닥의 오목함이 작지만 큰 차이를 만든다.



Paderno 휘퍼, matfet 믹싱볼의 장점


 이탈리아 브랜드인 moderna의 휘퍼는 단단함 보다는 탄성에 집중된 제품이다. 단단함도 그리 떨어지지 않아서 많이 뭉친 냉장고에서 막꺼낸 식재료 정도는 무리 없이 휘핑이 가능하다. 업장에서 1년 이상 사용했지만 떨어져 나간 와이어가 없다는 점도 기본 이상의 내구성이 있다고 느낀다. 손잡이는 그립력을 증가시키는 디자인이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바닥이나 식재료 사이를 파고드는 부드러움과 탄성 덕분에 물성이 부드러운 식재료를 순식간에 섞어준다는 점이다.

가운데가 들어가는 유선형 디자인. 덕분에 그립 시 피로도가 줄어든다.



 프랑스 브랜드인 matfer 믹싱볼은 내가 지금 까지 본 믹싱볼 중 가장 오목하다. 그리고 끝에 손으로 집는 부분의 그립력을 증가시키는 인체공학적인 세심한 마감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살짝 무겁긴 하지만 쉽사리 변형이 오지 않는 두꺼운 두께라서 오랫동안 사용하기 좋다. 믹싱할 시 한 손으로 볼을 고정하거나 젖은 행주 등을 바닥에 세팅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소량의 계란 흰자 등을 섞을 때는 놀라울 정도의 빠른 결과물을 보인다. 특히 이 두 제품을 사용하여 소량의 생크림이나 흰자를 섞을 때는 순식간에 질감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만일 요리대회나 소량의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환경이라면 위에 두 제품을 강력히 추천한다. 그럼 어떤 기물도 따라오기 힘든 결과물을 보여줄 것이다. 만일 대량의 제품을 한 번에 만든다면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기물의 특성과 어울리지 않고 가격도 절때 저렴하지 않다.



이 기물을 사용하면 좋은 사람


 이 기물은 소규모 업장에서 일하거나 한정된 시간 안에 결과를 내야 하는 조리대회 준비생 등에 추천한다.

홈베이킹을 즐기는 사람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집에서 굳이 팔 두꺼워지게 손으로 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업장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급하게 1~2알의 흰자나 생크림 등의 휘핑을 쳐야 할 때가 생각보다 많다. 전동 믹서기를 꺼내거나 세팅하는 시간보다 그냥 손으로 거품을 내는 게 훨씬 빠른 상황 말이다. 조리대회에서는 전동 기물로 거품을 치는 것보다 손수 거품을 치는 것에 기술점수를 더 배정해준다. 양이 적으면 더 큰 능력을 발휘하는 기물이니 거기에 맞춰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완벽한 기물은 없다. 자기 손에 맞고 자기가 하려는 요리에 맞는 기물만 있을 뿐이다.

*이 제품은 제가 구입한 물품이 아닙니다. 업장용 기물을 제 기준으로 리뷰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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