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소갈룸, 알리움

2022. 4월부터~

by Elena


“신기한 꽃도 참 많다.”

사무실에 오시는 분마다 하시는 말씀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꽃을 사기 시작했다. 이제는 꽃에 지나치게 의지해 꽃이 없으면 불안해진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누가 줘서 좋은 꽃이 아니라 내가 사도 좋은 것이 꽃이다.


혹자는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왜 그렇게 꽃을 사요?”라고 묻곤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그저 꽃이 좋아서요. 예쁘잖아요.”


예뻐야만 좋아하는 외모(?) 지상주의 같은 것은 아니고, 어떤 꽃이든 다 예쁘다. 이리 보아도 이쁘고 저리 보아도 이쁘다.


국악동요 중에 “모두 다 꽃이야”라는 노래가 있다.

물론 이 노래를 들으면, 다른 의미로도 들리지만, 보이는 문자 그대로만 보아도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도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라는 그 노래는 듣다 보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그저 꽃이라는 이유로, 모두 다 꽃이라는 이유로 각양각색 모두가 너무 예쁘다.


꽃을 생각하는 동안엔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아서 참 좋다. 근래 몇 년간 절화를 많이 샀지만, 사실 길가에 난 꽃들도 많이 대기(?) 중이다.


희미해지기 전에 기억해두고 싶다. 모든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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