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데이지?

2022. 5. 1.

by Elena


울산의 외곽에 위치한 초등학교 화단이다. 볼 일은 옆의 체육회관이었지만, 대기 시간이 있어서 잠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았다.


처음에 아이는 놀이터 삼매경이었고, 40여분을 아이와 함께 놀다 건물 앞의 작은 꽃들로 시선이 옮겨졌다.


우리나라의 구절초와 비슷하다는데, 구절초는 끝이 동그랗게 말리는 것이 이 녀석은 아무래도 물 건너온 서양 국화인 것 같다.


이름 모를 꽃들이 많아서 어플을 사용해보기도 했었고, 다음의 꽃 검색 기능을 알고 난 이후로는 다음의 꽃 검색 기능을 주로 이용하는데, 다음 꽃 검색은 주로 8-90%의 확답을 주는데, 이번에는 애매한 답변을 준다.


55%의 확률로 마거리트, 23%의 확률로 샤스타데이지라는 답을 내놓았다.


뭐가 됐던 이 녀석은 “데이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고,

나는 계속 늙어간다는 사실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너는 잘 커주고 나는 잘 늙어가면 되는 거다.


우리에게 오늘만큼의 추억이 쌓이고, 유년의 긍정적인 기억들이 성년의 삶에 지탱할 힘이 된다고 믿기에 우리 함께 보낸 시간들이 너의 미래에 기쁨으로 남기를… 그러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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