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게 하기

000 반야심경(般若心經)

by 동사로 살어리랏다

전율과 함께 경외감은 그렇게 왔다. 낯설었다. 확실히 흔한 풍경들은 아니었다.




다시 반야심경(般若心經) 270자, 한 단어 한 단어 낯설게 해 보기로 했다. 세간과 출세간이 만나는 매일매일을 낯설게 하기로 했다.


시는 모른다

계절 너머에서 준비 중인

폭풍의 위험수치생성값을

모르니까 쓴다

아는 것을 쓰는 것은

시가 아니므로


김소연 「모른다」 중


알아서 쓰는 게 아니다. 알면 오히려 쓸 수 없을 것 같다. 쓰면서 낯설어지고 낯설어지면 또 쓸 것이다. 독자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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