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게 뭐였지?'
일을 마치고 귀가할 때면 가끔, 엄습하는 생각이다.
한참 운전과 배달을 반복하는 동안에는 의식하지 못하다가 - 실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 시동을 끄고 헬멧을 벗어 돌이켜보면 ‘어 그때 난 뭐였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운전과 배달의 반복에 몰두하는 동안 집중하게 되고, 집중은 단순과 순결을 불렀고, 급기야 생각이 멈춘 것이다. 나는 비로소 나를 잊게 되었고 나로부터 벗어났던 것이다 – 삼매에 든 것이었다.
끊임없이 들끓는 생각들이 백팔번뇌요, 줄여 나가는 것이 수행이고, 사라지게 하는 것이 삼매다.
똥밭에 굴러도 백팔번뇌를 끊는 것이 진정한 열반이지, 무릉도원에 태어나거나 윤회의 사슬을 끊어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만이 열반이 아닐 것이다.
#더 필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