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사로 살어리랏다 Feb 22. 2023

명량에서 적을 맞겠다

『칼의 노래』를 노래하다 _ 010

“-명량에서 적을 맞겠다. 우수영으로 돌아가자. 돌아가서 기다리자.


“-사지에서는 살 길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아마도 살길이다. 살 길과 죽을 길이 다르지 않다.”


“-아무런 방책이 없다. 일자진뿐이다. 열두 척으로는 다른 진법이 없다.”


“-일자진이라 하심은…?”

“-횡렬진이다. 모르는가?”

“-열두 척을 다만 일렬횡대로 적 앞에 펼치신다는 말씀이시온지?”

“-그렇다. 밝는 날 명량에서 일자진을 적을 맞겠다.”

작가의 이전글 적이 올 것이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