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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칼의 노래』를 노래하다 _ 014
‘피난민과 적병의 시체를 섞어 태워서 묻고, 역질이 돌아 백성들은 토하고 싸다 죽고, 읍진과 봉수대는 무너지고, 수졸과 군관과 현감이 달아나고, 떨어지고, 내려앉고, 주저앉고…’ 있었지만,
“-수철아, 읍진이 다 무너지는 것이냐?
-본래 무너져 있던 세상입니다.
-수철아, 죽지 마라. 명령이다.
-네 나으리, 읍진에 무 싹이 올라오고 있으니…”
본래 무너져 있던 세상에 무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산전수전공중전육박전을 겪고 삶이 동사라는 걸 알았다. 내가 내가 아님을 알게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허우적거린다. 그래서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