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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etchWalker Dec 24. 2020

약속

삶은 여행....

약속_26X38cm_수채,꼴라쥬_2020






8월. 


강화도 남문 근처를 걸을 때면 한 눈에 들어오는 은행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시원하게 곧게 뻗은 은행나무의 모습은 늘 자신감 넘쳐보이고 당당 해 보였다. 


하루는 바닥에 앉아 그렇게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나무와 대화를 나누다보니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아직 완성은 다 못하였는데 나는 자리를 일어나야만 했다. 


아쉬운 마음에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눈 앞에 떨어진 잎사귀와 깃털을 스케치북 사이에 꽂아넣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마주한 은행나무와 재회를 약속하며 서둘러 이동하였다.








그리고 나는...


가을에 노란 옷 입은 너를 다시 만났지...



지금은 겨울이 되었으니


세상을 향해 너의 모든 직선 곡선을 거리낌없이 적나라게 다 보여주고 있겠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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