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이야기
길 위에서 발견되는 이미지들 속에서 감도는 분위기를 화면 위에 회화로 표현하려 했다.
내가 바라보는 나무와 나 사이를 어우러지게 만드는 요소들이 무엇일지, 그리고 그러한 감정을 조형적으로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하였다. 색의 선택과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내가 느꼈던 그 상황의 몽환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버스를 기다리며 현재의 시간 감각을 잊게 만든 그 상황, 현실과 상상의 문턱을 넘어서게 했던 그때를 떠올려 보았다.
나무와 바람이 조화를 이루며 서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과정에서, 나무는 바람의 결을 따라 함께 성장해 나아간다. 나도 그렇게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지고 나의 길을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