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과 가업 사이 2

누군가의 한숨

by Crabin

숨을 크게 쉬어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올 때까지

숨을 더 뱉어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남들 눈엔 힘 빠지는 한숨으로 보일 진 몰라도
나는 알고 있죠 작은 한숨 내뱉기도 어려운 하루를 보냈단 걸
이제 다른 생각은 마요 깊이 숨을 쉬어봐요 그대로 내뱉어요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정말 수고했어요



얼마 전, 『싱 어게인』에 한 남자 가수가 부른 이하이의 "한숨" 가사이다.

감정을 폭발하며 부르는 모습에 이입이 되었고, 남자의 한숨... 나의 한숨에 대해 끄적거려보고자 한다.

싱어게인의 한 장면


2021년 상반기 내내 난 한숨맨이었다. 마음속 깊은 곳의 고민.

- 이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는가

- 직장 동료에 대한 불신과 배신

- 노후에 대한 염려

- 내 가족에 대한 책임감 등등


무엇보다도 9년 동안 헌신하고 수고한 시간들이 헛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신기루처럼 한순간 모든 게 바뀌고 사라진 것만 같았다. 꿈만 같은 일들을 경험하고 꿈에나 나올까 하는 일들을 해결했다. 누가 알랴.

조직 내에서는 누군가 알아주길 바랬다. 하지만 대표가 바뀌고, 직원이 바뀌면서 회사도 바뀌었다. 탈바꿈을 기대했지만 단지 변모에 그칠 뿐. 헤게모니의 이동과 중용이 달라지면서 소통의 단절을 겪었다.

물론, 나에게도 문제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렇지만 상호 보완의 노력보다 존재 자체가 바뀌기를 기대한다는 건 너무 가혹했다.


고스란히 "한숨"이 되었다. 그 한숨은 한 줄의 피드백으로 돌아와 비수를 꽂았다.

어찌 보면 "여기까지!"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를 준 것 같았다. 포기가 아니라 용기. 그렇기에 열정과 진심을 다했던 회사를 가벼이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젠, 한숨 쉬지 않는다. 한숨 대신 큰숨 한번 내시고 창업을 준비한다. 그리고 함께 일할 크루를 눈여겨본다. 좋은 사장은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사장이 되고프다. 그리고 좋은 사장이 되길 노력할 것이다. 내가 이룰 사업장도 마찬가지. 다음 글은 보다 더 나은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2022년 1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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