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 ver1
한 달 만에 이렇게 다시 펜을 들게 되었소. 난 참 게으른 미래의 남편이오. 자주 쓰겠다고 해놓구선 한 달 만이라니... 나름 핑계를 대자면 한 달 동안 너무나 많은 일들이 내게 있었다오. 무엇보다도, 성령님의 강한 인도하심 아래 나의 존재와 나의 미래,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규정되어지고 그렇기에 많은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오.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 한달동안 이젠 찬양 리더 자리를 내려놓고 영어공부에만 매진하겠노라고, 찬양단의 자리가 아니라 다른 봉사부서에서 더욱 주님을 섬기겠노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다오. 목사님께 어떻게 말씀 드릴까 고민하고 기회만 엿보다 지난 1월 중순 그 주 토요일에 목사님과 대면시간을 약속 잡았다오. 부모님께도 이젠 내려놓겠습니다, 나의 영적 형제인 광영이에게도 이젠 내려놓으니 어떠한 말을 해도 난 다시 서지 않겠다고 말까지 했었지오. 이젠 하나님께서도 그만 내려와라... 라고 말씀하시는 줄 알았고 그간 찬양단의 리더 자리에서 찬양인도하면서 기쁨보다는 사람들의 눈치, 목사님께 대한 눈치, 나의 부족한 자질로 인해 더 나은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그 자리에 내가 있어 더욱 영광 올려드리지 못한 송구스러움 등등. 그런데 그거 아시오?! 어찌보면 이게 다 나의 영적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내가 그 자리에서 기쁨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의 시키심으로 인해 억지로 한다는 마음가짐 때문에 내 안에 찬양인도에 대한 기쁨이 없었다는 것이오. 시편 33편의 말씀과 어떤 한 목사님과의 대화, 광영이와의 대화를 통해 나의 연약함과 잘못됨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새벽기도중 하나님께서 나의 찬양을 기쁘게 받아주시고 계셨고 그 자리가 나의 자리라는 것을 더 분명히 알려주셨다는 것이오. 기쁨이 넘쳐났다오. 그리고 내가 변했다오. 또한 내가 변하니 우리 찬양단이 변하고 찬양단이 변하니 우리 예배가 더욱 기쁨으로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게 되었다오. 찬양단에 규칙을 세우고 더 많은 연습 시간과, 서로의 삶을 나누는 기도모임을 통해 우린 더 성장하게 되었다는 것이 잊지 못할 지난 한 달간의 해프닝이오. 이글을 쓰는 내 마음이 다시 끓어오르는 것 같소.
그리고 또 내 안에 큰 변화 중에 하나는 확실한 미래에 대한 지금 나의 노력이라고 하면 이해할지 모르겠소. 아! 부인은 명석하시기에 “확실한”이라고 말하는 순간 벌써 이해하셨으리라 확신하오.(아리가또^^) 그 전엔 마냥 공부하면서 도전정신 없이 요까지만 공부해도 충분히 대학 졸업하겠고 대학원도 쉽사리 가겠지 라는 마음이 가득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지난 주에 하나님께서 뜨거운 마음 주시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시면서 공부를 해도 도전정신을 갖고 하게 되었다오. 지금의 헌신과 열심, 공부가 먼 훗날엔 선교를 위함일 것이고 가깝게는 외국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을 꿈꾸게 해 줄 것이라는 확신이 서면서 밤늦게까지 동네근처 커피샾(팀홀튼이라는)에서 새벽까지 기도와 공부와 찬양연습을 하고 돌아온다오. 잠깐 우스갯소릴 하자면 내가 매일 가는 그 커피샾에 음란귀신이 씐 좌석이 있소. 그 자리에 어떤 커플이든 앉기만 하면 서로 난리가 나오. 완죤... 음...;; 때론 유심히 관찰하면서 '아! 앞으로 부인한테 저렇게 애정 어린 표현(?)을 하면 디게 좋아하겠군.' 또 다른 배움의 시간이 되기도 하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따라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꽉 차 있어 그 음란귀신이 씐 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만석인적이 있었소. 공부를 하려면 내가 거길 앉아야 하는 상황이였지오. 어쩌겠소. 일단 앉았소. 앉으면서...'에이 혼잔데ㅋ' 이러면서 앉았는데 물론 하나님의 사람에게 악한 귀신이 접근하진 못하겠지만 이상하리만큼 손이 가만있질 않고 자꾸 무언가 찾아 헤매는 모습에 깜짝 놀랐소. 나쁜 손을 경험했소. ㅋ
아! 마지막으로 그 간 나의 소식을 더 전하자면, 전도에 물이 올라 주변에 있는 많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 귀한 복음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것이오. 또한 그렇게 전도에 힘써 주변에 믿지 않는 자들을 교회로 인도하기도 하고 그들을 위해 물질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마음 적으로도 신경 많이 쓰면서 챙겨주는 것이 또한 나의 기쁨이 되어 있소. 전도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우리 부인과 함께 전도하러 다니면 참으로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오. 이건 그냥 생각해 본건데 벌써 앞선 편지에 써서 알다시피 이젠 요리도 곧잘 하고 김치까지 담가먹는다는 소식을 전한 적이 있는 걸로 아오. 다름이 아니라 전도할 때 음식이나 김치를 나눠주면서 전도의 도구로 쓰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오. 물론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그렇게 하면 그냥 돈퍼나르는 어리석은 짓일 것 같고 주변 지인들 중에 그렇게 나누어주면서 기회를 봐 교회로 이끌고 가도 참 좋을 것 같다는 '그냥 생각'을 해보았소.ㅋ 그와 함께 우리 부인이 좋아라할 만한 모든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실력도 함께 쌓고 있으니 앞으로 나와 삶을 같이 할때 먹는 것만큼은 내가 책임지리라.(물론 100%는 아니고... 쬐~~금은 부인도 담당해주시면 감솨쌉사리와용ㅋ) 더 하고 싶은 말은 다음 편지에 쓰겠소. 그럼 부인 싸랑하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