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 ver1
하이루 방가방가!! 정말 오랜만에 부인에게 편지 써보우.
그간 신경써주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송구스럽소. 올 해 (2011년) 마지막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인 것 같아 더욱 성심성의껏 써보려 하오.
먼저 내 소식부터 전하오. 대장정 4개월만에 근 10시간 이상 일하던 것을 이젠 5시간으로 줄였다는 것이오. 지금의 식당에선 3월부터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하다가 7월에 풀 타임으로 일하게 되었소. 하루 10시간 일한다는것이 처음엔 까짓것 그까이것 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덤벼들었었는데 만만치 않았다오. 지금이야 지나고나니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한 땐 너무 피곤에 쩔어 퇴근 후 샤워조차도 힘겨워 같이 사는 룸메들에게 돈 줄테니 샤워시켜달라고 할 정도였다오. (난중에, 부인이 어떠한 일로 피곤해 샤워하기를 귀찮아 한다면 무료로 샤워시켜드리리다!!ㅋ 구석구석...ㅋㅋㅋㅋㅋ) 하지만 단 한번도 무단 결근은 물론이고 지각도 안하였다오. 또한 교회봉사도 소홀치 않았다오.
감사한 것은 사장님과 목사님께 똑같은 칭찬을 들었소. 한국가기 전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나와 같은 쳥년 한명 꼭 대체해놓고 가라고 하신 말씀. 그러한 칭찬들으면서 절대 교만해 지지 않고자 속으로 더욱 기도하면서 이러한 생각도 해보았소. 나중 부인과 내 자식들에게도 이러한 칭찬 듣는 남편,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말이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빠 같은 남편 만나라, 아빠같은 사람 되거라...'
그거 아오. 부인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 하나가 있소. 그건 다름이 아니라... 잠 버릇이 쬐금 심하다는 것이오. 그전엔 아마 옆으로 모로 누워자는 잠 버릇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같이 사는 룸메들에 의해 나의 잠 버릇이 고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소. 몇가지 헤프닝을 소개시켜드리다.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다는 말 들어보셨소? 내가 그랬소ㅋ. (참고로 내 룸메는 총 3명이오. 마치 군대 자대처럼 생활하고 있소.) 내 룸메와 함께 자다가 갑자기 내가 친구의 다리, 더 정확한 부위를 말하자면 허벅지를 긁기에 친구가 깜짝 놀라 물어보았다고 하오. 지금 모하냐고. 내 왈; 간지러워서 내 허벅지 긁어. ;; 또 한번은 옆에 자는 다른 룸메의 급소를 갑자기 푹 치질 않나, 몸을 더듬질 않나, 무한 가스 배출에 헛소리까지! 참으로 가지가지하는 것 같소. 미리... 미안하오! 나 때문에 잠 못들 날이 많을 것 같아... 또 미안하오~
지난 몇 주간에 가장 기억 남는 것은 김장을 해보았다는 것이오. 그저 음식 몇가지 깨작깨작 만들 줄만 알았다가 손수 김치까지 담궈보니 이젠 주부못지 않게 집안일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오. 내가 만든 거지만 완죤 맛있어서 어떻게든 빨리 부인에게 먹이고 싶어 안달났다오.
에고 하고 싶은말, 하려던 말은 무쟈게 많았었는데 밤 늦게 쓰다보니 할말도 다 잊고 졸립고... 이젠 자야 할 것 같소. 지금의 한국은 많이 춥다고 하오. 감기 조심하고 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