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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작가 Oct 02. 2020

가을 바람

지쳐버린 마음에 불어오는 가을 바람

시원히 씻어주며 노래하는 숲의 공기


냉한 기운 섞였으나 차갑지 않은 그 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지나 내 머리칼을 흩날릴 때

마음의 그림자는 걷히고 맑은 기운이 돋아나네


시든 마음엔 이 바람도 약이 되는구나


맑은 기운 오래가지 못하더라도

이 기억만큼은 고이 간직할래


마음의 공기, 먼지로 가득해지거든

바람에 날려버리러, 오늘처럼

꼭 다시 여기로, 여기에 찾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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