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비밀>

아마도 사랑

by 정해온

선물은 재해처럼

우리에게 인사하네,

절망 위의 모든 이야기들이

감정의 색으로 다가와서

꽃과 이름이 되어주는 너야.


이름 없는 우리의

일기에서 알 수 없는

빛이 새어 나오고 있어.


우리는 답을 알지만

모르는 척 그저 즐길 뿐이야.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깨어있지만 잠들어있는 척

하나지만 여러 개인 척

그게 우리의 비밀이야.


그 모든 빛이 하나로 모아져

무지개가 뜰 때 그 중심에서

우리는 웃을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해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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