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 건축물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사실 노르망디나 브르타뉴 심지어 스트라스부르그에도 목조건물은 많아서 특별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전문가들이 보면 무언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관광지역이라 그런지 전시도 많아 활기가 넘쳤다.
반느에서 기억나는 건 아이가 차 안에다 토를 해놔서 버스 정류장에 차를 급히 세우고 차 닦고 애 옷 갈아 입히고 반느 모노프리 슈퍼에서 세제를 사서 호텔에서 옷 빤 기억이 가장 크다.
이 날 이후로는 차 안에서 샌드위치 먹는 것 금지!
나무를 이용해 지은 중세 건축물들
3. 캉칼 Cancale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이다. 제주도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가슴이 확 트이면서 기분이 상쾌해졌다. 사실 이 맛에 여행을 다니는 것 아니겠는가.
캉칼 뿌앙트 뒤 그루앙 (POINTE DU GROUIN)에 도착해 차를 후진 주차하는데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와 록음악 때문에 경고음을 듣지 못하고 나무에 부딪쳐버렸고 지금까지도 트렁크 중앙에 찍힌 자국에 맘 아파하는 중이다.
시내로 이동하면 굴 양식장이 있어 그 자리에서 주문해서 신선한 굴을 먹을 수 있다. 계단에 앉아 맛있게 먹고 굴 껍데기를 바다에 버리는데 포클레인이 이것을 한꺼번에 모아 다시 재활용된다고 했다.
다음에 또다시 방문하고 싶을 만큼 예쁜 마을이다.
4.생말로 Saint-malo
생말로로 이동하는 중에 남미 기아나 3 연대장 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가 페이스북에 그날그날 올린 사진을 보고 자기도 브르타뉴에 있으니 집에 놀러 오라고 주소와 약도를 보내주었다. 우리 가족을 위해 케이크를 굽고 있는 중이라고 자기 마을에 대한 소개까지 길게 써서 보내주는데 갈 수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해적이 가장 처음 침입했던 도시가 바로 이 생말로다. 성벽에 대포가 전시되어 있고 생말로 근처에는 전쟁의 잔해들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서 분위기도 좀 쓸쓸하다.
아름답고 오묘한 분위기가 있는 성 마을이다.
5. 디나흐 Dinard
카지노와 으리으리한 별장들이 있는 부촌마을. 맞은편의 생말로와 마주 보고 있어 배가 운행된다.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이곳에서도 서점에 들러 아이들 책을 사 왔다. 책 첫 장에는 날짜와 책을 구입한 장소명을 기록해 놓았다.
6.디낭 Dinan
성 안에 위치한 중세도시로 여름에 오면 볼거리가 많다던데 우리는 10월 가서 인지 아뜰리에도 다 문이 닫혀있고 큰 볼거리는 없었다.
다리 사이에 위치한 레스토랑
우리는 성 밖에 숙소를 잡았는데 집도 아늑하고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아서 일주일 머물렀어도 좋은 곳이었다.
뒤로 보이는 성
7. 렌 Rennes
브르타뉴 지역의 수도이자 프랑스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뽑힌 렌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은 물가, 일자리, 학교, 교통, 외국인 수, 문화 시설 등이다.
브르타뉴는 외국인이 많지 않기로 유명한다 다시 말해 그만큼 외국인이 적응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렌 성당과 현대미술관 건물에는 첼리스트 고티에 카푸송 공연 안내
렌 성당
로마 대성당을 본따 만들었다는 생 피에르 성당
베르사유 궁전을 설계한 자크 가브리엘이 만든 시청 건물, 시청 투어 신청을 했더니 여름기간만 진행한다고..
오른쪽이 오페라 하우스
몇 백 년 몇 천년 전 건물 장식을 볼 때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프랑스 관광의 묘미는 중세와 현대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유럽의 복잡한 전쟁으로 이곳이 프랑슨지 로마인지 독일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문화도 뒤섞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