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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Mar 19. 2022

알자스 여행 - 오 쾨닉스부르 성  

1100년에 세워진 성

여행 둘째 날

스트라부르그 기차역 안에 위치한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해 마르에 가기로 했다.

우리는 보통 호텔닷컴을 통해 숙소를 예약하는데 이 덕분에 렌트비를 할인받았다.


콜마르까지 기차 타면 30분? 근데 우리는 차를 빌렸다.

솔직히 말하면 기차 타고 이동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작은 지역이니 당연히 차를 빌려 여기저기 구경할 생각이었다.


스트라스부르콜마르 사이에 위치한 고성에 들리기로 했다.

미리 예약을 할까 하다가 설마 사람이 많겠나? 싶어서 예약 없이 방문했다


산 꼭대기에 위치한 고성
성 앞에서 바라본 마을
올 해 처음보는 눈을 만져보고 눈싸움도 했다.

고성 주차장엔 의외로 사람들이 많았다.

성에 있는 서점과 레스토랑 앞에는 눈이 복히 쌓여 있었다.

아이들은 올해 처음 보는 눈을 보고 뒹굴고 난리가 났다.

고성에 들어가기 전 30분을 눈싸움하며 놀았다.

아이들은 성에 안 들어가겠다고 버텼다.

고성보다 눈싸움이 더 재밌기 때문이다.


성 보고 다시 돌아와 눈싸움한다는 조건으로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성은 1100년대부터 존재했다.

1462년에 적에 의해 붕괴되었다가 십여 년 후에 다시 재건하게 된다.

1633년에 30년 전쟁 때 스웨덴 사람들이 이 성을 불태웠다. 오랜 세월 동안 버려졌다가 1900년대에 귀욤 장군에 의해 재건되어 3번째 삶을 살고 있다.

입장료를 구입한 뒤 가방과 백신 패스를 검사받았다.

입구로 들어가니 작은 전시가 손님을 맞이해 주었다.


성 안으로 들어오니 중세시대에 들어온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 쓰던 우물과 갑옷들. 이곳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었다.

하인들과 귀족들이 사용하는 길이 달랐고, 하인들은  성 아래서 일을 하고 귀족이 있는 성 높은 곳까지 늘 움직여야 했다.


몽쉘미쉘처럼 성 안에 마을이 형성된 것이 아니라 귀족이 살던 하나의 집이다.

전시가 있던 건물
성 안에 빛이 들어오도록 벽에 뚫린 작은  공간
성 입구와 출구는 역사 기록 공간이다.

귀족들이 살았던 공간러보았다.

사냥 후 박제된 동물들
난방시설
예배당


성에서 바라본 풍경이 끝내줬다.

이 맛에 열심히 일하는 게 아닐까 싶다.

전쟁을 많이 치룬 프랑스는 높은 곳엔 무조건 대포가 있다.
내가 고드름을 본게 언제였던가


무조건 들려야 하는 기념품샵에서 스노우 볼, 엽서,  열쇠고리와 볼펜을 샀다.


레스토랑과 서점엔 알자스 지역의 동화책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정작 아이들이 책을 골라야 하는데 밖에서 눈싸움 중이었다.

레스토랑과 옆에 위치한 서점
고성 종이접기 17유로

이 성의 역사를 관광객들을 위해 잘 기록해 놓았다. 설명은 불어, 독어, 영어다. 이날 독일 관광객들이 많았다.

신나게 눈싸움하고 고성 투어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아쉬움을 남기고 꼴마흐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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