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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Jul 01. 2019

생 드니 페스티벌 조성진 피아노 연주회

쁘띠팔레,  생드니 바질릭 성당, 음악 페스티벌

이날은 한 달 전 구매한 조성진 피아노 연주를 보러 가는 날이다. 주말이라 지하철 버스 배차간격이 긴 걸 염려해 두고 일찍 출발했더니 친구와 약속시간보다 1시간이나 빨리 도착하게 되었다. 친구는 문자로 밖에서 산책이나 하라고 한다. 지하철 의자에서 시간을 버리느니 공원 산책하는 게 나을 것 같아 밖으로 나갔다. 내 눈 앞에 그랑팔레가 나타났다. 순간 쁘띠팔레로 돌진했다. 왜? 그랑빨레는 유료지만 쁘띠팔레는 늘 무료입장이기 때문에 30분 동안 빨리 돌아보고 나오자는 생각이 스쳤다.

원래는 다음 첫 번째 일요일에 그랑팔레를 무료관람 후 쁘띠팔레를 보고 와야지 생각했다.  르느와르와 모네의 작품은 물론 독일 작가들의 인상주의 작품전도 열리고 있었다.

쁘띠팔레의 데코레이션을 완성하기까지 20년 이상이 걸렸다고 한다. 파리는 중세와 현대가 어우러진 멋진 곳이다.

쁘띠팔레(작은 궁) 맞은편에 그랑팔레(큰 궁)가 있다.  그랑팔레는 토론, 전시회, 공연, 패션쇼, 겨울에는 아이스링크장으로 변신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간이다. 요즘 그랑팔레에서는 <달>이란 주제로 작품전과 빛 전시 공연이 이루어진다.  

나는 그랑팔레하면 샤넬 패션쇼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얼마 전 2019년 6월 10일에 그랑팔레에서 있었던 EDM 공연 영상을 함께 올린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457247225048256&id=432344296920560

보통은 미술관에 도착해서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 노트에 필기하며 천천히 두어 시간 힐링하고 가야 하는데 30분 동안 후다닥 돌아다니는 내 모습이 너무 어이없었다. 약속시간에 맞춰 메트로 역으로 갔다. 친구를 만나 공연장소로 이동 생 드니 바질릭 성당에서 내렸다. 친구는 한국 사람답게 생 드니 지역을 무서워했다.  몇 년 전 테러가 일어난 곳이기도 하고 파리 근교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지역이긴 하다. 이 지역으로 말할 것 같으면 10년 전 땅값이 전혀 오르지 않는 곳이며 흑인과 아랍. 가난한 중국인들이 모여 산다. 이 지역 분위기가 궁금하다면 RER B선 지하철을 타고 샤를 드골 공항행을 타면 대충 어떤 분위긴 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하철역에서 내리니 시청과 유명한 생 드니 바질릭 까떼드랄이 보인다. 공연 전 40분 전이기에 관광할 충분한 시간이 있어 성당으로 들어갔다.

이 성당은 종교적인 역사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을 한다고 한다. 성당의 예배당은 무료입장이나 지하 무덤 등은 유로 입장으로 알고 있다.


아래 글은 "알고가자닷컴"에서 퍼온 글이다.


생 드니 성당 SAINT-DENIS

생 드니 주교가 목을 들고 걸어와서 돌아가신 곳으로 최초 고딕 건축

전설에 따르면, ‘몽마르트르 언덕‘(순교자의 산)에서 목이 잘린 프랑스의 초대 주교인 생 드니 Saint Denis 신부가 자신의 목을 들고 8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한 이곳까지 걸어와서 숨을 거두었단다. 전설 따라 삼천리~~~
매년 수십만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생 드니 성당 Basilique de Saint-Denis 에는 ‘프랑스 왕과 왕비들‘의 묘지가 있으며 ‘부르봉 가문‘의 후손들이 묻혀있다. ‘기요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뜨의 무덤도 이곳에 있으며, 감옥에서 사망한 그들의 아들 ‘루이 17세‘(당시 10세)의 심장이 몇 년 전에 이 곳에 안치되었다.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세 가지로 중요한 장소인데….
1. 생 드니 신부님이 숨을 거둔 곳
2. 프랑스의 왕과 왕비들의 무덤
3. 최초의 ‘고딕 양식‘이 나타난 곳

 드디어 성당을 관광하고 연주회 장소로 이동했다.

생드니 음악회는 1969년 시작으로 5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매년 6월에 최고의 음악인들을 초청. 생드니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음악회다. 작년 조성진 피아노 연주 티켓이 매진되어 인터넷에서 티켓 구한다는 글들을 자주 봤었다. 오늘도 좌석이 거이 꽉 찼다. 안타까웠던 건 연주회 자리가 멀어 조군의 얼굴 표정과 액션이 자세히 안 보였다는 점, 공연 후 조군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수많은 한인들이 사인회 없이 그냥 돌아가야 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안전요원은 조군 얼굴이라도 보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빨리 가라고 화를 냈다. 팜플렛에 조군에 대한 설명에 어느 나라인지 기입하지 않아 공연 중간 쉬는 시간에 할머니 두 분이 오시더니 조군이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는다. 한국 사람이랬더니 "북한?"이라고 반문한다. 웃으며 남한 사람이라고 답해드렸다. 우리는 할머니들에게 여쭸다. 팜플렛 어디서 받으셨냐고 우리는 못 받았다고...

조군의 연주는 눈을 감고 들으면 연주가 더 좋은데 그러자니 표정과 액션을 볼 수없어서 눈을 감을 수도 없었다. 뒷좌석에 앉은 한국인들 대화가 내 귀에 들려왔다. 자기가 아는 한 친구는 조군의 스케줄을 따라 비행기 티켓을 끊어 매 공연을 다 쫓아다닌다고. 헉 그건 조금 무서울 것 같다. 이날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 중국인들 프랑스인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브라보 앵콜을 외쳤다.


6월 3일 첫 페스티벌 공연이었던 정명훈 지휘자의 말러리안 공연이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되었다.

https://www.facebook.com/festivaldesaintdenis/videos/1480077182134471/


조성진 군은 프랑스 국립음악원 출신이다. 음악 전공자가 아닌 나는 이 학교 출신이라면 무조건 실력은 인정받았다 생각한다. 지난 5월에 프랑스 국립 음악원에서 공부 중인 김진균 군의 클라리넷 연주회가 프랑스 한국 문화원에서 있었다. 문화원은 매달  재능 있는 인재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정하고 연주회나 전시회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문화원은 에펠탑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트로카데로 역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공간이 협소해 곧 다른 장소로 이전한다고 한다.


나는 이날 조군의 연주회를 보러 파리로 나왔다가 미술관도 가고 관광지도 보고 음악회도 관람했다.

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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