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서 나누는 인내의 약속
가을마다 은행나무는
끝까지 잎을 붙잡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천천히 황금빛을 내려놓는다.
누군가에겐 그 모습이
집착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겐 그것이
‘끝까지 버티는 아름다움’이다.
은행나무의 꽃말은
“인내, 장수” 입니다.
바람이 불어도
계절이 바뀌어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나무.
나는 늘
그런 존재가 되고 싶었다.
누군가는
잎을 잃는 걸 두려워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빈 가지로 다음 봄을 준비하는
그 단단함을 닮고 싶다.
그게 내가 꿈꾸는 길.
‘공간을 꽃처럼 피우는 일’의 시작이자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누군가의 하루가 잠시 머물다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
계절은 흔들려도
마음은 머물 수 있는 곳.
그 안에서 나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피어나고 싶다.
은행나무의 인내와 장수처럼
나의 삶 또한
그 꽃말을 닮아 가고 있다.
나는 느리지만
결코 멈추지 않는다.
조급하지 않게, 그러나 분명하게
한 계절을 통과하며
꿈의 뿌리를 조금씩 더 깊게 내리고 싶다.
가끔은 외롭고,
가끔은 두렵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만든 공간 위로
누군가의 마음이
따뜻하게 물드는 날,
그때 나는
은행잎처럼 조용히 미소 짓고 싶다.
은행나무는 말한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괜찮아.
버티는 동안
너의 빛은 더 깊어지니까.”
오늘도 나는
그 나무 아래에서
나 자신과 조용히 약속한다.
흔들리더라도 꺾이지 않겠다고.
누군가의 쉼이 되는 길 위에서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피어나는 사람이 되겠다고.
은행나무, 인내·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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