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간 쓰레기 없이 살아보기(zero waste challenge)
제로 웨이스트란?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precycling, 즉 '분리수거조차 필요하지 않도록 사전에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
내가 이 개념을 알게 된 건.. 얼마 전 쓰레기 파동 때문이다.
부끄럽지만 나는 쓰레기 파동 이전까지 쓰레기에 대한 죄의식을 느껴본 적이 없다.
흔히 쓰는 휴지, 집에 넘쳐나는 플라스틱, 그리고 수북이 쌓이는 비닐들까지..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하자고 맘 먹은 이후부터 비로소 내 눈에 크고 작은 쓰레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미 기상이변은 시작되었고, 또 어떤 재앙이 우릴 덮칠지 모른다.
더 심각해지기 전에 환경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해야 한다.
제로 웨이스터,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
이 짧은 두 단어에 상당한 무게감이 실린다.
그래서 선뜻 시도하려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만든 용어, 쩜오 웨이스트.
1이었던 나의 쓰레기 양을 0.5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살아보기.
쩜오 웨이스트의 시작_가볍게, 부담없이!
아직 쩜오 웨이스트를 결심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자잘한 쓰레기들이 많다는 것에 놀라고 있다.
화장대에 있는 화장품들, 샴푸나 린스와 같은 욕실용품들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택배가 오면 비닐과 종이박스 등 예기치 않았던 쓰레기들이 생기고
가게에서 무심코 받는 종이영수증들은 보지도 않고 버리는 일이 허다하다.
음료 하나, 과자 하나만 구매해도 플라스틱 병과 비닐봉지라는 쓰레기가 따라온다.
때문에 하루아침에 플라스틱과 비닐봉지를 아예 사용하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가볍게, 부담없이 접근해보려 한다.
1. 에코백과 가정용 통 들고 다니기.
2. 텀블러 들고 다니기.
3. 가게 방문 시에는 미리 '영수증 받지 않겠다'고 이야기 하기.
4. 온라인 택배보다는 가급적 오프라인으로 물품 구매하기.
5. 음식 포장보다는 매장에서 먹기.
내 목표는 하루에 한가지씩은 꼭 지키기. 그리고 기록하기.
어느 한 부분을 실천하지 못했다고 질책하기보다는 칭찬해주기.
이렇게 한 달간 실천해보기.
그리고 남들에게 나의 신념을 강요하지 않기.
사실상 zero-waste의 실현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비닐과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에 너무도 밀접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0.5에 수렴하도록 조금씩 가까이 가다보면,
조금은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