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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 May 06. 2018

#2 치킨 포장

소소한 쩜오 웨이스트 도전기 (5/1~5/3)

5/2 :) 카페에서 텀블러 사용하기


집이 갑갑해서 홀로 카페로 나섰다.

빠질 수 없는 카페베네 텀블러.

다른 플라스틱 텀블러들도 있지만 

이 텀블러를 고집하는 이유는 유리라서. 그리고 투명해서.

뜨거운 것을 담으면 환경호르몬이 적다고 하니 몸에 건강한 것을 더 애용하게 된다.


학교 다닐 땐 수업할 때, 친구들 만날 때, 시험공부할 때 등등 커피를 엄청 마셨는데,

저렴한 커피콩들이 노동력 착취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걸 듣고 난 이후부터는 손이 잘 안간다.

물론 카페인 중독이었던 내 건강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아예 마시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줄였다는 뜻이다.


여튼 그리하여 오늘은 초코라떼!

원래 양이 이런건지, 텀블러에 담아서 더 많이 주신 건지는 모르겠으나,

저번 스타벅스 때보다 양이 많아보이는 건 기분탓인가?

어찌되었든, 잘 마셨다!


5/3 :) 치킨, 가정용 통에 담아오기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 동네 치킨 집에서 포장해 왔다.

사실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는데 밖에 있을 때는 통이 없었고

집에 있으면 나가기 귀찮았다.


통을 가지고 가서 담아달라고 할 용기가 나지 않기도 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닌데 오히려 자랑스러워 해야 할 일인데도

괜히 어색하고 부끄러운 느낌이 드는 아이러니.


몇 가지 아쉬운 건, 

사전에 아주머니께 소금, 비닐은 빼달라고 한다는 것이 깜빡했다는 것.

김이 서린다며 통을 반쯤 열어두셨다는 아주머니 말씀에 

비닐봉지는 어쩔 수 없었다, 합리화 하며 그냥 비닐째 들고왔다는 것.


사실은 아주머니께서 비닐에 담아오셨을 때 갈등했다.

비닐에 담겨있던 것을 그저 에코백에 다시 담으면 되는 일인데,

그게 참.. 어려웠다.

결국 잠시간의 갈등 끝에 그냥 비닐 째 들고오게 되었다.


치킨무는 빼달라고 미리 말씀 드렸는데, 소금은 생각지 못했다.

다음부터는 치킨무, 소금, 그리고 비닐봉지까지 모두 사전에 말씀 드려야겠다.


어찌되었든 0.5의 쓰레기는 줄였으니, 

조금이나마 쓰레기를 줄인 나의 노력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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