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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 마르 Feb 08. 2024

술 _ 와인

와인이 흐르는 나라 스페인


생활 속에서 한두 잔 마시며 즐기는 스페인 / 날 잡고 마시는 한국이었지만, 지금은 즐기는 문화로 성장 중



스페인은 술을 좋아하는 나에게 최적의 나라이다. 술이 일단 맛있고 저렴하다. 스페인 생맥 최고 / 와인도 마트에서 3유로대면 나쁘지 않은 와인을 먹는 날이었다.

얼마 전 한국에서 10만 원짜리 와인이 스페인 1유로대 와인보다 맛이 없어서 돈이 정말 아까웠던 적이 있었음 (취향 차이입니다.)

그래서 주류에 관련된 건 술 문화 + 맛만큼은 스페인이 좀 더 내 취향이다 (막걸리 제외)





스페인



 Bar 문화

스페인 술 문화를 설명하려면 스페인 바 bar 문화를 먼저 설명해야겠다. 스페인은 카페보다  bar 가 더 많다. 한 블록마다 있기도 한다. 아니, 한 블록에 여러 개가 있기도 하다.

얼마나 많으면, 바르셀로나 Barcelona의 첫 Bar 이 그 바라는 이야기도 있고 소도시, 작은 마을을 여행하다 보면 카페와 식당은 없어도   bar는 있기도 하다.

그래서 더운 여름날, 스페인 시골을 여행하고 있는데 중간에 쉬고 싶은데 마을은 씨에스타로 문을 연 곳이 없다 해도   Bar는 문을 열고 있으니 거기서 목을 축이고 배를 채우라.


그런데 스페인의 Bar는 한국과는 개념이 다르다.

 아침부터 오픈하는 스페인의 bar는 주류뿐 아니라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 커피, 빵, 샌드위치 등도 먹을 수 있고 아이들과 같이 들려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곳이다. bar 가 스페인 일상생활 속에 깊게 들어가 있든 술도 일상 속에 있다.물도 사 마셔야 하는 곳에서 주류는 식사때 마실 수 있는 음료 중 하나의 옵션이다. 그래서 낮이어도 식사할 때 한잔하는 건 자연스럽다. 반주의 개념조차 아닌 그냥 자연스러운 거임. 






[스페인 대표 와인]



스페인 시골을 여행하다 보면 가득한 포도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크고 작은 와이너리가 많고 햇살이 좋은 이 나라에서 맛있는 와인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1유로대 와인은 머리가 아플 수 있지만 3유로 이상부터는 꽤 마실만하다. 스페인에서 3유로대로 산 와인을 한국에서 3만 원보다 더 비싼 가격에  정도에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와인 안주도 저렴하다. 치즈도 모짜렐라가 1유로도 안 함. 특히 하몽 판매하는 곳에서도 커다란 치즈를 무게로 잘라 구매 가능하다 (여기서 사는 게 진짜 맛있음). 

한 번은, 바르셀로나에 있을 땐 와인 페어를 개선문 앞 야외 광장에서 하길래 지나가다 들려서 와인이랑 치즈, 하몽 등 부담 없이 맛볼 수 있었다. 


와인은 와인숍, 와이너리가 아니어도 슈퍼마켓이 있지 않은가!!!

Mercadona메르까도나, Lidl 리들 같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병으로 사서 먹으면 된다. ( 그 외에 día 디아, condis 콘디스 등의 슈퍼마켓 체인점이 있다)

어떤 와인을 골라야 하나!! 이 두 지역 이름만 알아도 중간 이상은 간다.



바로 Rioja 리오하 와 

Ribera del Duero 리베라 델 두에로 이다. 


대표적인 스페인 와인 브랜드이다.

리오하는 많이 알고 한국에도 (과하게) 비싼 값에 들어오곤 하는데 사실 내 취향은 리베라 델 두에로 이다. 

정확히 어떻게 다르냐고 물어보면 난 잘 모름. 같은 가격이면 리베라가 맛이 좀 더 풍부하다.

세계적으론 리오하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스페인에선 리오하 vs 리베라 델 두에로 식으로 어디가 뒤처지거나 하지 않는다.

그리고 둘 다 지역 이름이고 지역에도 여러 와이너리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리오하나 리베라 마크가 있어도 다른 와이너리에서 나올 수도 있다. 두 지역이 근접하니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렌터카로 여행할 시 전부 들려도 좋겠다. (미리 예약 연락하는 건 잊지말긔)


리오하에 관해 찾다가 와인 스타일에 관한 정보가 있길래 도움이 될 거 같아 올린다.

위에서부터  그란 레세르바 / 레세르바/ 크리안사/ 헤네릭 이다. 위로 갈수록 더 오래 숙성되고 더 비싸다.


https://winefolly.com/deep-dive/rioja-wine-from-crianza-to-gran-reserva/



시골이나 소도시 식당에서 점심 세트 메뉴 먹다 보면 와인 한 병 줄 때도 있고 그렇다.

그 지역 와이너리에서 왔기에 저렴한 것 같으니 간 김에 다양하게 마셔보길. 드라이, 스위트 정도만 말해주면 알아서 추천해 주기도 한다.

이때 우리 스페인어 와인 단어 정도는 알고 가자. 괜찮은 술 마시려면 이 정도 노력은 해야 하잖아요. (도시에선 그냥 영어로 해도 된다.)


스위트 Dulce 둘쎄 / 드라이 Seco 쎄꼬    

레드 와인 Vino tinto 비노 띤또 / 화이트 와인 Vino blanco 비노 블랑꼬



또한 레스토랑이나 전문 타파스 Bar 같은 곳에서  세트메뉴 포함 말고 따로 구매해 마시는 글라스 와인은 꽤 훌륭한 편이다. 병으로 마실 거면 레스토랑에 따라 미리 시음하게 해주기도 한다.







까바  CAVA 


까바는 와인 브랜드가 아니다.  바로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이다.

많이들 샴페인 = 스파클링 와인으로 알고 있지만,  샴페인은 프랑스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까바는 까딸루니아 지역이 유명하다. 까딸루니아 안에 바르셀로나가 있다. 다들 스페인 여행 올 때 바르셀로나는 들리니 이때 까바 와이너리를 다니면 또 좋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이 스페인 현지에서 만든 투어 상품 중 저가로 나온 와이너리 상품은 2-3만 원 은 그 와이너리의 까바가 정말 괜찮은지 한번 구글맵으로 체크해 보라.


까바가 맛있는 이유가 달지 않다. 드라이한 스파클링이라 기분 낼 때나 식사 시작 때 가볍게 시작하기 좋다. 맥주가 너무 헤비한 느낌이 든다면 까바는 대안으로 추천할 만하다.



+


상그리아 Sangria 


한국에서도 인기 많은 상그리아. 나의 첫 상그리아는 지금은 없어진 녹사평의 작은 스페인 레스토랑에서였는데  맛보고 반했었다. 상그리아는 대도시는 사계절 내내 있지만, 소도시나 시골은 없을 때가 있다. 혹은 상그리아라면서 그냥 환타 섞어줄때도 있었다 ㅎ그 이유가 상그리아는 부활절(부활절은 해마다 다르니 체크)에 담가 먹는 술로 소진되면 끝이기 때문인데 대도시는 관광객들이 많으니 항상 구비해둔다. 바르셀로나에서 맛있는 상그리아 1-2번 정도 먹었지 못 먹음. 숙성된 맛이 약했다. 스페인 남부가 부활절 행사도 크게 하고 전통이 좀 더 남아있는 곳이라 남부에 간다면 맛봐도 좋겠다.






한국

한국에서 술은 금요일 밤 열심히 마시는 분위기, 스트레스 풀기,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이 생각나는 나는 이미 요즘 세대가 아니다.

라떼는 반주하면 술꾼의 이미지가 있었다.

지금도 낮에 가깝지 않은 사람들과 식사할 때 술을 주문하는 경우를 많이 못 보았다. (스페인은 가능ㅎ) 그래도 이제 식당에 술이 메뉴판에 있는 게 자주 보임 + 에스프레소바에 맥주 파는 것도 봄. (참고로 스페인 카페엔 대다수가 맥주도 있다) 코로나 영향인지 혼술도 많이 해서 그런지 국내 맥주 브랜드가 다양해졌다.  퇴근 후 집에 와 쉬면서 넷플 보면서 맥주 한 캔, 와인 한 잔을 마시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술을 스트레스 해소로 혹은 친구들과 폭음하는 게 아닌 나를 위해 즐기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된듯하다.



와인 문화

와인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고급문화에 속했다. 

일본 만화  ' 신의 물방울' 도 한몫했고 수입 비용 + 텍스로 한국에선 와인 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그랬으리라.

사실 나도 와인에 대해 잘 모르다가 유럽 배낭여행 때 마시기 시작해 한국 와선 와인 수업도 듣게 되었다. (시음만 열심히 하고 공부 내용은 기억 못하는 게 함정)

그러다 보니 비싼 와인부터 가성비 좋은 와인도 많이 접하게 됨.  정말 정말 비싼 와인에 투자할 정도가 아니면, 그냥 내 입맛에 찾아 마시자가 돼버림.

이젠 와인도 많이 대중화가 되었다.

진입장벽이 높다 낮다를 떠나 예전보다 친근해졌다고 할까.

와인 = 어려워, 비싸가 아니라 접근하기가 편해졌다. 그리고 해외에 여행 가고 거주해 봤던 세대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며 느낀 것도 있겠지. 와인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술로. 물론 빈티지랑 와이너리등든 따지면 별거 이상이지만, 마시기 어려운 존재는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한국에서 와인 구매할 곳으로 추천하는 곳은  

    이마트 : 신세계에서 들여와 와인 종류가 많고 다양하다. 가성비 좋은 와인 많음  

    동네 와인숍 : 가보면 데일리 와인으로 만원 이하부터 고급 와인까지 다양하고 시즌에 따라 세일도 많이 하곤 하면서 추천도 받을 수 있다.   

한국에도 와이너리 (와인농장)가  있다.

나도 몰랐는데 작년 여름에 지인 시골집 갔다가 알게 되어 한곳에 갔다 왔었는데 한국 와이너리의 열정과 도전의식이 느껴졌다. 맛은 아직 발전단계에 있구나였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와인과 막걸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국내 여행할때 와인 농장/ 양조장에 한번 들려서 시음도 하고 두 눈으로 직접 농장과 와인도 보고 구매도 하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 즐길 수 있뎄다.




!!! 왜 술 문화 이야기하다가 와인에 관해 알려주고 끝이 났지?

정말 두서없다. 쓰다 보니 맥주에 관해서도 써야 할 거 같은데 한 포스팅 안에서 안 끝날 거 같아서 그 다음이야기에 쓰겠따. 재미로 간단히 쓰겠다는 나의 결심은 자꾸 쓰다 보면 정보를 찾고 열심히 쓰고 있다... 쓰다 보니 시원한 까바도 마시고 싶고! 다음 주는 술 문화 마무리 +맥주에 관해 적겠다.

다음 이야기

술 문화 2 / 스페인 맥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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