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Mamma Mia
주요 넘버들의 멜로디를 모아 모아 들려주는 프롤로그 곡부터 신나는 뮤지컬 맘마미아입니다.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즐거움'을 담당하고 있어요.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뮤지컬로도 추천합니다.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로도 소개되어 많은 이들을 즐겁게 했지요. 국내에서도 여러 번 공연된 작품입니다.
맘마미아는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이에요. 주크박스는 동전을 넣으면 노래를 들려주는 음악상자를 뜻해요. 주크박스 뮤지컬은 흘러간 노래들로 만든 뮤지컬을 뜻해요. 맘마미아는 1999년 런던에서 시작됐어요.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을 잇는 최고의 히트작으로 불렸지요. 브로드웨이에서도 911 테러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해 영국 뮤지컬의 자존심을 세워줬습니다.
공연 제목은 잘 알려진 곡 이름과 같지요. 스웨덴 팝 그룹 아바의 음악으로 꾸몄습니다. 하지만 공연 내용은 아바와는 관련이 없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뮤지컬의 탄생(고희경, 2023)]에 따르면 프로듀서, 작가, 연출 여성 3인방이 40대 중년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은 이야기를 아바 ABBA 음악 22곡에 녹여냈다고 해요.
작품의 줄거리는 스무 살 소피가 결혼식을 앞두고 자신의 진짜 아빠를 찾는 내용이에요. 엄마 도나의 예전 일기를 보고 자신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세 남자를 그리스의 섬으로 초대하죠. 세 남자는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고 도나는 혼란에 빠집니다. 소동 끝에 소피는 자신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 위해 결혼 대신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맘마미아의 매력은 흥얼거릴 수 있는 신나는 음악에 있습니다. 커튼콜에 모두 일어나 신나게 춤을 추며 한껏 고조된 기분으로 공연장을 나설 수 있죠. 그리스 해변을 배경으로 한 무대와 조명, 화려한 의상도 볼거리입니다. 중장년층도, 젊은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많은 관객을 모으는 데 한몫했지요.
젊은 시절을 추억할 부모님과 자녀, 특히 엄마와 딸에게 추천합니다. 훌쩍 자란 딸을 보며 부르는 노래 [Slipping Through My Fingers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붙잡을 수 없는 시간 속에 딸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 아름다운 곡이에요.
중장년층 친구들끼리 봐도 신나죠. (아빠들은 [백 투 더 퓨쳐]를 더 좋아하실 수도 있음. 다음 주 연재에 소개 예정!)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십 대 초반도 공감할 부분이 있겠지요? 그리스에 여행 왔다 생각하시고 즐겨보세요!
장소: 노벨로 시어터 Novello Theatre
Aldwych, London, WC2B 4LD
날짜: 2024년 8월까지 예매 가능
시간: 월요일-토요일 저녁 7시 30분 / 목요일, 토요일 오후 3시 / 일요일 공연 없음
가격: 평일 15파운드부터 128파운드까지 (한화 약 25,000원부터 약 216,000원까지)
15파운드 > 그랜드 서클(3층) 박스석
금토일 17.5파운드부터 198파운드까지 (한화 약 29,000원부터 약 334,000원까지)
* 16주 전에 미리 예매하면 월-목 공연에 한해 20파운드 할인
러닝 타임: 2시간 35분 (쉬는 시간 포함)
권장 연령: 5세 이상. 3세 미만 입장 불가. 어린이도 별도 좌석 필요.
16세 미만은 18세 이상 성인을 동반해야 함.
기타: 외부 식음료 반입 불가. 지연입장은 예매한 좌석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음.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 예매 url: https://tickets.delfontmackintosh.co.uk/index.asp?ShoID=775&profile=IN5&Promo=D82
사진 출처 https://mamma-mia.com/gallery.php Photos by Brinkhoff/Mögen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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