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보조바퀴
두 발 자전거를 잘 타지 못 할 때 양쪽에 다는 작은 바퀴 2개.
그 두 바퀴가 넘어지지 않게 버텨주니 마음 놓고 페달을 밟을 수 있다.
보조바퀴는 바랄 것이다.
'나 없이도 잘할 수 있을 거야. 결국 그렇게 되길 바라'
정말 그렇게 되고 나면 그 바퀴는 잊힐 것이다.
'드디어 혼자서도 잘할 수 있게 되었구나. 정말 잘 됐다.'
그중에는 이런 바퀴도 있지 않을까?
'그냥 쭉 함께 할 수는 없는 거야? 네가 혼자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우리가 이제 멀어질 걸 생각하면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 너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네가 계속 잘 못 해서 내가 필요했으면 좋겠어.'
온전히 잘 살길 바라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었다. 사랑해서 보내준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