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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이흔 Oct 19. 2024

아침

오늘도 아침은 밝아 온다.

아침



한밤 같은 정적은

새벽 깨우는 소리를

꾸역꾸역 삼키고 있고

한 톨 숨소리가

비집고 나갈 틈조차

주지 않으려는 듯

앙칼지게 입 다물고

금오金烏를 기다리다

날카로운 이명이

창문 유리 긁을 때면

그제야 비로소

침묵의 시계視界 밝히며

아침 기지개가

두 팔 활짝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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