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 상담
나는 어떤 이유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약간 무섭다고나 할까? 점을 보러 가거나 사주, 타로를 본 적이 없다. 제대로 된 유명한 점집에는 가본 적이 없고, 인터넷에 떠도는 점은 심심풀이로 본 적이 있다. 사주풀이도 사주를 공부하는 친한 샘이 한 번씩 봐준 적이 있고, 타로도 대학생 때 대학로에 갔을 때 친구가 보자고 해서 딱 한 번 본 기억.
친한 샘께서 연수를 받아서 타로카드 상담을 할 수 있다고 하셔서 뭔가 솔깃, 타로카드 상담을 20대 때 받고 난 뒤 처음으로 어제 저녁에 받게 되었다. 타로를 보러 갈 때는 질문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나는 이런 방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을 가지고, 타로카드 상담을 했다. 타로카드는 게슈탈트 상담이랑 연결되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대학생 때 배운 게슈탈트가 뭐였는지 가물가물.
아무튼 나는 타로카드보다는 타로를 봐주겠다고 말씀하신 선생님을 신뢰했기 때문에 타로 카드 상담을 시작했다. 내년에 과학정보부장을 계속할지 학년부장을 하는 게 좋을지, 내 친구와의 관계는 어떤지, 남자친구는 생길지 등등 시간이 없어서 질문 몇 개도 못하고 헤어졌는데 아쉬워서 다음에는 제대로 된 질문을 꼭 적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과를 여기 다 적지는 못하지만 암튼 마지막에 소원이 이루어지는 카드가 나와서 만족 만족. 밑에 영케이 남친짤이 있다는 건 어떤 질문에 소원이 이루어지는 카드가 나온 건지 아시겠죠? ㅋㅋㅋㅋㅋ
이 선생님 덕분에 예전에 에니어그램 연수도 들어서 에니어그램 성격 검사 할 수 있는 자격증을 따서 담임을 할 때 원하는 애들 에니어그램 검사해 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타로 카드도 아이들 상담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자기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 아이들 본인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암튼 조만간 이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타로카드 상담을 진지하게 다시 한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