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듀오_죽일 놈(Guilty)
어제 우리 부서에서 진행한 행사 생기부 내용이 생기부 업무 담당자를 통해 선생님들께 안내되었고, 학년부장님 중 한 분이 몇몇 아이들의 내용이 왜 이렇게 짧냐며 더 길게 써달라고 말씀하셨다. 내용 차이를 보시면 알겠지만 생기부 기록을 위해 영혼 없이 인터넷에 있는 내용 복사해서 원고를 제출하고, 본선 진출했다고 통보하니 본선에는 나갈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오직 생기부 기록만을 원해서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에게는 참여 사실 말고는 더 이상 적어드릴 내용이 없다고 설명드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상위권 애들인데 그러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어이가 없었다. 열심히 참여한 아이들 칸에 여러 줄 적혀있는 것을 보면 이해가능한 상황이었는데…
내가 죽일 놈이지 뭐 우리가 어긋 날 때면 전부 내 탓 이지 뭐 마치 죄인인 것처럼 난 한걸음 물러서서 아무 말도 안 해 완벽한 너한테 난 항상 부족한 사람인 걸
나는 이 노래에 나오는 가사처럼 이렇게 “네~ 제가 부족했습니다. 다시 내용을 좀 길게 수정해서 보내겠습니다.”라고 한 걸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하는 아이들 생기부가 풍성한 내용으로 채워져야 하는 것이지, 열심히 하지도 않았는데 상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생기부 내용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 아주 비교육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ppjRIEgcXIY
너 아까 나한테 왜 그랬어
너 또 왜 그러는데
내가 도대체 어디까지 맞춰야 돼
넌 맨날 그런 식이야 됐어 나 갈게
너는 뛰쳐나가 차문을 부술 듯이 닫으면서
난 머리를 처박고 한숨 쉬어 핸들을 안으면서
이런 광경이 너무 익숙해 이젠
웬만한 싸움에는 상처도 잘 안나 이젠
명품 쇼핑할 때처럼 너무 깐깐해 니 기준은
한번 화내면 뒤끝 장난 아냐 적어도 2주는 가니까
난 성격이 너무 물러서
넌 항상 말해 남자니까 뒤로 좀 물러서
부담돼 니가 내게 결혼을 보채는 것도
난 달인처럼 대화 화제를 돌리는 법도 많이 늘었어
넌 항상 추격하고 나는 도망쳐
솔직히 말할게 난 아직 준비 안 됐어
지쳤어 조금 널 향한 사랑은 도금이
벗겨진 반지처럼 빛이 바랬어
오늘은 이별을 말해야 될 것 같아
지겹거든 너랑 다툴 때마다 항상 하는 말
내가 죽일 놈이지 뭐 우리가 어긋 날 때면
전부 내 탓 이지 뭐 마치 죄인인 것처럼
난 한걸음 물러서서 아무 말도 안 해
완벽한 너한테 난 항상 부족한 사람인 걸
처음에 쉬웠어 너와 함께라는 게
난 너를 위해 내 자신을 숨기고 또 지웠어
사랑에 취해 네게 기대고
너란 퍼즐에 날 억지로 맞춰 끼웠어
하지만 이젠 나 지쳤어
니가 만든 내게 난 숨이 막혀오는데
넌 점점 더 내게 바라는 게 많아졌어
마찰이 잦아졌어 니가 사준
구두굽처럼 사랑이 닳아졌어
네 잔소리는 넥타이처럼
내 목을 조여서 날 얌전하게 만들었지
그래서 그게 좋아 보였어
그때 내 속은 한참 뒤틀리고 꼬였어
지금 난 널 만나기 전에 내가 너무 고파
이미 우리 사이 권태라는 벽은 너무 높아
내가 더 잘할게 잘할 게하며 발악했던 나지만
오늘은 말할래 이것이 너와 나의 마지막(이란걸 girl)
내가 죽일 놈이지 뭐 우리가 어긋 날 때면
전부 내 탓 이지 뭐 마치 죄인인 것처럼
난 한걸음 물러서서 아무 말도 안 해
완벽한 너한테 나 항상 부족한 사람인 걸
내가 잘할게
내가 잘할게란 말 이제 두 번 다시 안 할게
이 말 안 할래
너를 사랑해란 말 이제 두 번 다시 안 할게
내가 잘할게
내게 잘해달란 말 이제 두 번 다시 안 할게
이 말 안 할래
그동안 참아왔던 이별을 오늘은 네게 말할래
내가 죽일 놈이지 뭐 우리가 어긋 날 때면
전부 내 탓 이지 뭐 마치 죄인인 것처럼
난 한걸음 물러서서 아무 말도 안 해
완벽한 너한테 나 항상 부족한 사람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