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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식PM Sep 13. 2022

꼰대 이야기

피할 수 없다면 적응해라

몇 년 전, 직장 생활을 주제로 글을 쓰고 싶었다. 사회 초년생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꼰대 이야기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신입들은 꼰대를 싫어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선배들은 꼰대이므로 피할 수 없다.
그저 편하게 다니거나,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거나 둘 중 하나는 선택해야 한다.


꼰대를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응하면
오히려 본인에게 유리하다.

대부분의 선배가 꼰대라는 전제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맞다. 그러나 내 경험으로 확신한다. 우리가 꼰대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은 꼰대력을 숨기지 않을 뿐이다. 겉으로 나이스 해 보이고 어린 세대를 잘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꼰대력을 아주 잘 숨기는 사람이다. 어찌 보면 더 위험하다.



내가 주목한 부분은 비대칭성이다. 요즘 선배들은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들이다. 그런데 후배들은 본인들에게는 고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젊은 직원일수록 '일만 잘해서 성과 잘 나오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나도 그랬다.) 반면에 선배들은 MZ세대를 공부한다. '90년생이 온다'를 읽고, 친해지고 싶어 한다. '꼰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성격 및 특성 10가지' 같은 글을 읽고 자성한다. (https://brunch.co.kr/@leesigi/112)


회사란 곳은 특별하다.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해야 하는 데다가, 위계도 있다. 관계를 잘 관리해야만 인정받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선배들은 이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나는 직장인 캐릭터를 구성하는 요소가 업무 역량태도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인물평을 할 때, "일은 잘하는데 싸가지가 없어" 또는 "어리바리한데 착해"라고 한다. (이것은 뒷 담화가 아니다. '평가'다) 신입에게는 이 중 업무 역량에 대한 기대가 낮다. 따라서 평판을 좌우하는 것은 '태도'이다.


꼰대를 이해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꼰대들이 싫어하는 '태도'를
미리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는가

회사에는 눈이 많다. 신입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 대상이다. 내가 아닌 나를 연기할 필요까진 없겠지만, 적어도 나쁜 평판만은 막는 게 좋지 않겠는가?


직급과 연차가 높을수록 꼰대다. 꼰대는 힘이 있는 주류다. 후배들을 보면 못마땅한 것 투성이지만 차마 말을 할 수 없다. 그런데 신입의 자세와 태도가 마음에 든다면? 흔하지 않기 때문에 더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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