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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식PM Oct 26. 2022

대체불가능한 기획자

'대체불가능한 사람'
모두가 꿈꾸는 모습이다.

사람은 집단 속에서 나의 쓸모, 즉 존재 가치가 있어야 안심한다. 오직 나만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것이 핵심적인 것이라면 대체불가능한 사람일 것이다. 


'기획자'로 좁혀서 생각해본다. 대체불가능한 기획자가 있다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미래에 대한 확신

도전 정신과 추진력

매력과 카리스마, 넓은 인간관계

IT 비즈니스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치밀함


나열해보니... 그냥 스타트업 창업자들이다. 유명한 사람은 극소수이고, 본인 세대에 성공한 창업가의 대다수는 IT 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자라는 직무도 무색하다. 개발자나 디자이너 출신의 스타트업 창업자도 큰 틀에서는 기획자이기 때문이다.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그만큼 기획자는 사업과 연결 고리가 많다. 대체불가능한 기획자가 있다면, 임원이거나 이미 창업해서 성공했을 것이다.


결국 나 같은 보통의 기획자가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대체불가능한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시장 경쟁력을 높일 방법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경쟁력은 내 장점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우선 자신을 잘 관찰해봐야 한다. 생각보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 내 경우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무엇보다 아내와 대화하면서 나를 더 잘 알게 되었다. 


나는 호기심이 많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접 써보고 해봐야 한다. 초기 지식은 빠르게 습득하지만, 깊게는 파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얕고 넓게 아는 쪽을 선택했다. 한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새로운 일을 맡아도 어느 수준 이상은 해낼 수 있다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했다. 할 수 있는 영역이 한 꼭지씩 쌓이다 보면, 넓은 업무 스펙트럼이 나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


예전에는 한 직장에서 여러 직무를 경험하며 임원으로 가는 코스가 직장인의 길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직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회사에서 일해온 경력이 더 유리한 것 같다. 소속보다는 개인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프로 스포츠 세계와 비슷해지지 않을까?


대 퇴사의 시대. 직장인에게도 퍼스널 브랜딩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성공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더 고민하고, 더 실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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