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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 상남자 Sep 01. 2021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요?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요?


제목을 참 잘 지었습니다. 제목을 접하는 순간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진짜 뭐가 다르지? 그 비법이 뭐지?'


하며 나의 뇌는 자연스레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섭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제목에 씌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자연스럽게 이 책을 집어 들었죠. 


핵심은 '자기주도적 역량'입니다. 과거에 전통적인 교사 중심의 지식 위주 교육이 만들어내는 폐해, 그리고 과도한 사교육으로 인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했던 개념이죠. 


그런데 최근 '자기주도적 역량'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큰 목표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학습을 할때 자기 주도적 역량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아이가 집에서 원격 학습을 하고 있을때 보호자가 항상 옆에서 모니터링을 하며 피드백을 해 줄 수가 없죠. 화면으로 만나고 있는 교사 역시 이 학생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항상 파악을 하고 있을 수 없어요. 교사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채팅창에 남겨보게 하거나 패들렛, 구글 문서, 멘티미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흩어지는 학생의 주의력을 최대한 모아보려 애를 써 봅니다. 하지만 웃음기 없는 상황에서 혼자 실실 웃고 있거나 반응이 느리거나 과제 수행 정도가 낮은 학생을 '너 지금 유투브 보니, 게임하니?'하고 넘겨짚고 혼내기엔 리스크가 따르죠. 


'아이에게 배를 만들게 하려거든 나무를 주워오게 하지 말고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


어린왕자를 쓴 생택쥐베리가 했던 말입니다. 이 문장을 2015년에 처음 접했을때 정말 온 몸에 전율이 흘렀어요. 동기부여, 질문, 목표 설정, 축적 등 제가 관심있는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통찰력 넘치는 문장이었거든요. 결국 코로나19의 학습의 핵심 요소는 자신이 자기를 주도하며 이끌어가는 것이겠죠.


이 책 첫부분에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2가지가 등장합니다. 


첫번째는 '능동성', 두번째가 '목표 의식'입니다. 


아이에게 배를 주워와라고 명령을 내리면 아이는 수동적으로 배 만들기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이 배를 만들어서 바다에 나가봐야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나무를 주워와서 배를 만들기 시작하면 '능동적'으로 작업에 참여하게 되죠. 이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능동성'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내 스스로 '선택'하여 '성공'해보는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 오는 것입니다. 자신의 선택이 최고의 성공으로 이루어졌었다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줄 것이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통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궁리 窮理(다할 궁, 다스릴 리)
1.사물의 이치를 깊이 연구함.
2.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깊이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주도적으로 방법을 '궁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각을 하기위해 노력하고 방법을 찾아내어 생각을 '잘'하게 된다면 이 아이는 자연스레 공부를 잘하게 될 것입니다.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에는 생각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생각의 탄생을 읽으며 생각을 메모했던 흔적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 인식하기, 몸으로 표현해보기, 패턴 만들기, 유추하기, 감정 이입, 다른 차원(관점)으로 바라보기 등


두툼한 첫인상 때문에 위압감을 주는 책이지만 읽어보면 정말 흥미로운 책이니 관심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군요. 


다시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로 돌아오면, 


이 책에서는 '의문을 갖게 하기' 그리고 '정리하게 하기' 이 두가지를 생각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그리고 각각의 하위 사고력을 키우는데 있어서 부모가 혹은 교사가 학생들과의 대화 상황에 자주 사용해야 할 구체적인 질문 사례를 들어주고 있어요. 


왜 그럴까?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이 있을까?
요약하면? 비슷한 점과 차이점은?
예를 들면? 


그리고 이 질문들을 보조하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질문들도 소개하고 있죠.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의욕, 흥미 높이기)
무엇을 위해서 지금 이것을 하는 걸까, 목표가 뭐지?(목적 의식력)
원래 어떤 거였지?(원점회귀력)
만약에....라면?(가설구축력)
정말 그럴까?이게 최선일까?다른 방법은 없을까?(문제의식력)

요약하자면,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른가? 생각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평소에 학습과 생활을 연결하여 생각할 줄 안다.


생각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는가? 질문을 활용한 대화를 많이 나눠야 한다. 특히, 어린 시기에는 부모가 생각을 자극할 수 있는 '마법의 질문'을 많이 해주어야 하며 결국엔 학생 자신이 자기에게 내면의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질문이 마법의 질문에 해당하는가? 의문을 갖게 하는 질문,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는 질문


부모가 아이와 대화를 할때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노력 2가지를 알려드리며 이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첫번째, 디테일한 칭찬

두번째, 대신해주거나 바로 알려주지 말고 '질문'을 던지고 기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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