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뫼마을 지나 섬진강을 왼쪽에 두고 계속 페달을 돌린다. 녹음이 우거진 섬진강의 풍경에서 20대 청춘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이제는 30~40대가 된 섬진강을 오른쪽에 두고 달린다. 폭이 넓어졌고, 물의 양이 많아졌다. 새도 보이고, 물결이 비친 흰 구름도 참 보기가 좋다. 주변을 어우르는 섬진강의 여유로움이 힐끔힐끔 쳐다보며 계속 달린다.
바다의 기운을 받은 섬진강은 마치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것처럼 보였다. 물결이 치고, 고기잡이 배가 드나들었다. 무궁화호가 이런 섬진강의 모습을 보고 힘을 더 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