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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을 하루 10분으로 쪼개자

by 자 상남자

부담

:의무나 책임 등에 대해 느끼는 힘들도 짜증 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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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 되면서 몇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그중 하나가 꾸준히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하루에 10분이라도.


글이나 말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꾸준히 표현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016년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하여 내가 했던 경험했던 다양한 상황들을 꾸준히 기록으로 남겨오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블로그를 작성하는 것도 시들해졌다.


거의 10년 가까이해 온 습관이었는데 이렇게나 순식간에 허물어져 내리다니. 참 허탈하다. 안 되겠다 생각했다. 글쓰기 플랫폼을 바꾸면 어떨까 싶어 브런치를 골랐다. 한때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어 정말 뿌듯해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와 함께 브런치에도 꾸준히 글을 써야지 생각했었다. 해를 바꿔가며 각가의 플랫폼에 도전했다. 블로그는 인플루언서 선정에서 탈락했고, 티스토리는 애드센스 승인까지 받았지만 수익을 내려면 내 시간과 노력을 미친 듯이 갈아 넣어야 했기에 접었다. 브런치는... 본격적으로 해본 적이 없어서 2025년부 3월부터 시작해 봐야지 생각했다.


그런데 주눅이 들기 시작했다. 브런치에 접속을 할 때마다 첫 화면에 뜨는 수많은 타인의 글들을 보며 다들 언제 저렇게 글을 썼지 싶었다.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경험과 그들만의 해석으로 근사한 글을 뽑아내는 것을 보며 기가 질렸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고민하여 작업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그들의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해 어떤 경로가 있을지에 대해 몇 번의 연구 보고서 작업을 통해 몇 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지를 알고 있기에 몇 개의 계단을 오르고 말고를 반복하고 있다.


하루에 10분 글쓰기.. 그래도 오늘은 성공했다. 16분을 적었으니.


내가 가장 부담 없이 그리고 재미있게 적을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내일 아침엔 운동에 대해 10분 글쓰기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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