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릉 어싱
이어폰을 끼고 걸으면 더 힘들다. 왜일까?
자연 속에서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걸으면 덜 힘들다. 리듬이 맞춰지기 때문일까? 아예 신발을 벗고 걸으면 발은 더 편한 것 같다. 험하지 않은 길이라면. 발은 유연하다. 신발보다. 더 약하지만 그만큼 모든 상황에 딱 맞게 변하는 소재(?)를 가지고 있다. 어쩌면 우리의 타고난 몸은 궁극의 하이테크 아닐까. 글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더 나아지려다 못 해지는 일이 다반사인 것처럼 몸도 손을 대면 거의 망한다. 자연 그대로를 회복해가는 것. 그것이 궁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