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작가가 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주인공은 소설가를 꿈꾸는 재수생입니다.
그는 백화점에서 일하며 요한과 친해지는데 요한은 알고 있는 것도 많고 클래식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주인공은 또 백화점에서 가장 못 생긴 여직원과 친해지며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사랑에 빠집니다. 이 관계는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주인공이 대학생이 되며 이들의 사이가 멀어졌고 요한은 자살을 시도합니다. 주인공과 사랑에 빠졌던 여직원은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주인공은 그녀를 잊지 못합니다.
'군만두'라는 밝은 여직원과 친해지며
좋아하는 그녀의 주소를 알아내고 그녀를 찾아갑니다. 그들은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습니다.
오랜 시간 병상에 있었던 주인공은 작가가 된 후 독일에 간호사로 일하러 간 잊지 못하는 그녀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실은 화자는 교통사고로 죽었고
요한과 여자주인공이 결혼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요한은 두 사람의 사랑이 끝난 게 아쉬워서 소설을 쓴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계속 사랑에 대해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못 생긴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가,
살면서 사랑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 등)
외모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같은 사람을 보고도
누구는 잘 생겼다고 느낄 수도 있고
사랑은 외모와 상관이 없는 거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영화 'Atonement'(속죄)도 생각났습니다.
주인공은 어렸을 때 실수로 언니의 연애를 못하게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언니가 좋아하던 사람과 사랑을 못 이루고
언니와 언니가 좋아하던 사람이
전쟁에서 죽은 게 안타까워 그녀는 소설을 쓰고
소설에서 두 사람이 재회하는 것을 그렸습니다.
또 비포 선라이즈의 감독도 생각이 났습니다.
그는 우연히 만나 밤새 이야기한 여자분이 있었는데
그는 영화를 개봉한 후 그녀를 찾았습니다.
수소문한 결과 그녀는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그 후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을 만들 때 그녀와 결혼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그가 파리음악원에 다닐 때 피아노곡으로 작곡했다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곡입니다. 파리 루브르 미술관에 있는 스페인 화가 베라스케스의 '젊은 왕녀의 초상'에서 힌트를 얻어 작곡했으며 이 작품을 구상할 때 '옛 스페인의 궁정에서 어린 공주가 파반느를 추는 장면'을 상상했다고 합니다. 파반느는 16-17세기 궁정에서 유행하던 느린 춤곡입니다.
라벨의 아름다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올려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2_c8JRCKq1A&pp=ygUfcGF2YW5lIHBvdXIgdW5lIGluZmFudGUgZGVmdW50ZQ%3D%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