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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by 김정은

어떤 분들은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발전을 위해 사실을 객관적으로 이야기해야한다고 말씀합니다. 그것도 일리 있는 말입니다. 저도 객관적으로 사실을 많이 말하기도 하지만 요즘 더욱 드는 생각이 살다보면 누구나 부정적인 이야기는 많이 듣게 되고 긍정적인 말을 듣는 건 쉽지 않습니다.그래서 되도록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려고 합니다. 나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것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잘 될거야라고 혼자 말해봅니다.



단테의 신곡에 '지옥에는 희망이 없다'고 합니다. 희망이 없다면 얼마나 끔찍할까요



희망이란 길과 같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을 사람들이 자꾸 걷다보면 길이 생깁니다. 자꾸 어떤 일을 생각하다보면 그 일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사람은 희망을 먹고산다고 합니다. 희망이 없다면 어떨까요? 사람은 살아갈 힘이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희망과 인내는 최고의 만병통치약'이라는 말도 있고 희망을 갖고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면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들도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가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에서 쓴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에서 담배는 스프를 먹을 수 있는 돈과 같은 개념이었다고 합니다. 거기있는 사람이 담배를 핀다는 것은 삶을 포기했다는 의미였습니다.그리고 희망을 잃은 사람들은 급속도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의사분은 수용소를 나갈 수 있을지, 언제 나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글을 계속 썼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서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작더라도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사람들에게 이 메세지를 전달해야지 하는 생각도 그를 수용소에서 버티게 한 것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좋은 뉴스에 관심을 집중하고 때로는 부정적인 뉴스를 제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너무 많은 뉴스를 보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며칠 뉴스를 안 보는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팬데믹때문에 답답했을 때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긍정적인 면을 찾듯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입니다.



살다보면 걱정스러운 일들이 많습니다. 쉽지 않지만 저도 자꾸 감사하고 의도적으로 노력해보려 합니다.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무장하고 오늘 하루를 살아보려 합니다.




영화 음악 같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1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사단조 Op. 26는 막스 브루흐가 1864년부터 1867년 사이에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다. 1864년에는 그의 친구이자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가였던 요제프 요아힘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요아힘은 브람스의 절친이기도 했습니다.


(독일 쾰른 pixabay)


브루흐는 1838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났습니다. 브루흐는 리스트나 바그너처럼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기보다 브람스 계열의 고전적인 작품들을 작곡했습니다 . 그는 세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썼는데, 그 가운데 이 곡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어서 다른 작품들도 사랑을 받았지만 사람들이 항상 1번을 제일 좋아해서 고민도 했다고 합니다. 이 곡은 웅장하고 낭만적인 선율이 특징입니다.



이 곡은 학생들이 낭만시대의 곡을 공부할 때 제일 먼저 공부하게 되는 곡입니다.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기도 하는데 화음이 많고 (여러 음을 한 번에 잡는것)결코 쉬운 곡은 아닙니다.


브루흐가 힘든 시기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의 저작권을 팔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지 몰라서 그는 후회를 했습니다.두번째, 세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을 때는 저작권을 팔지 않았는데 그뒤에는 이렇게 큰 성공을 하지는 못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브루흐는 가족을 먹여살려야했기 때문에 잘 팔리는 곡 위주로 작곡을 하기도 했다고 어렵게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이 곡은 다른 곡들과 다르게 '카덴차'(혼자서 연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는 부분)처럼, 오케스트라는 멈추고 바이올린 혼자 연극의 독백처럼 시작합니다. 첫음을 길게 연주하라고 페르마타(음을 2-3배 길게 연주하는 것)가 적혀있는데 페르마타는 이탈리아에서 이것은 버스 정류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굉장히 늦게 버스가 오기도 하니 어떤 선생님은 음악적인 의미와도 비슷하다고 농담도 하셨습니다.




오케스트라와 솔로 연주(독주자로 연주) 할때에는 50명-100명의 연주자와 연주를 해야하기 때문에 평소 연주하는 것보다 좀 더 크게 연주해야합니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첫 음은 p(작게) 로 적혀있는데 100명이 연주하다 오케스트라 주자들이 다 멈추고 혼자 연주하면 어차피 작게 들리니 이차크펄먼의 선생님 도로시 딜레이 는 포르테(크게)로 연주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브루흐를 연주할 때도 건강하고 큰 소리를 내야합니다.


곡을 공부하다보면 레슨을 받을때 한 마디, 한 음을 갖고 하루종일 연습해야합니다. 또 한 음,한 마디를 갖고 한 시간 내내 레슨을 받기도 합니다. 활 속도를 빨리 하기도 하고 느리게도 조절하며 어깨부터 힘을 빼고 팔 무게를 활에 얹어서 힘을 빼며 활을 쓰는 것을 계속 무한반복해야합니다. 야구 투수가 던지는 훈련을 하듯 수백번 수천번 반복을 하게됩니다.


줄 위치 어디에서 연주하는지 좋은지, 비브라토( 좋은 소리를 위해 손가락을 흔드는 것)을 어느 정도 할 것인지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계속 넓고 좁게 손을 흔들며 실험을 해야합니다. 작곡자의 의도는 어떠한지, 다른 연주자들은 어떻게 해석을 하는지 보고 연주자만의 해석을 만들어서 해야합니다.


유튜브에 연주자들의 연주를 비슷하게 하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으면 조금씩 다르기도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마다 가진 곡에 대한 해석,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심사를 어떻게하느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실기시험이나 입시때 연주가 ' 설득력'이 있으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심사이다보니 취향에 따라 의견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학생, 연주자가 표현하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있고 좋게 들리면 심사위원이 갖고 있는 음악적 해석과 좀 다르더라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브루흐의 다양한 소리들 열정적 ,드라마틱한 표현들을 하기 위해서는 비브라토도 모차르트 같은 곡을 할 때보다 훨씬 많이 해야하고 더 진하고 강한 소리를 내야합니다.


할 이야기들은 많지만 한 번에 다 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브루흐의 협주곡 1번을 올려봅니다.



이 곡은 3악장으로 이뤄졌고 1악장은 슬픔을 토로하듯 다양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2악장의 아름다운 선율 이후 춤곡같은 3악장이 축제 같은 분위기를 표현합니다.


영상을 올리는 연주자 벤게로프는 천재 음악가입니다. 그는 어릴때부터 뛰어난 연주실력을 보였고 팔 부상으로 몇 년동안 연주를 하지 못했지만 수술과 재활을하고 이제 다시 훌륭한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홍보대사를 하고 기부 등 좋은 일도 많이하는 벤게로프의 연주를 올려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9BeV9XDs64w&pp=ygUaYnJ1Y2ggdmlvbGluIGNvbmNlcnRvIG5vLjE%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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