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
인류는 뛰어난 지능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구를 지배하는 종이 되었다. 그러나 지능이 뛰어나다고 꼭 현명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런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인간들이 보여주는 순간의 쾌락에 대한 집착일 것이다. 술, 흡연, 마약, 성매매, 도박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들이 될 것이다. 현재의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자신의 건강과 미래에 대한 계획들을 잃을 수 있는 무서운 행동들이나, 이를 크게 괘념치 않고 아주 쉽게 행동으로 옮기곤 한다. 그렇기에 여러 국가에서 이런 행동들을 법적으로 제재한다.
사회에서 나름의 입지를 다진 이들이 이런 순간적 쾌락을 위한 행동들 때문에 자신들이 이뤄왔던 것들을 한순간에 잃는 모습들을 우리는 흔히 접할 수 있다. 저 정도의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을 텐데, 고작 그 순간적인 욕구를 이겨내지 못해 모든 것을 잃는 모습이 참 우습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런 인간의 욕망이 무섭기도 하다.
결국, 이는 중독의 문제에서 오는 것이다. 우리의 뇌에는 쾌락 중추라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에 쾌락 자극이 주어지면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행복감, 쾌감, 안정감 등을 느끼는데 이런 현상은 일상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직업적으로 성과를 올린다거나, 즐기는 운동에서 목표치에 다다르거나,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행동들에서 도파민은 분비가 되고, 그것이 삶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행복감들로 연결이 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유흥'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행동들이 이렇게 정상적인 수준의 자극보다 훨씬 강력하게 쾌락 중추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이런 강한 자극에 노출이 되면 기존의 일상에서 얻던 자극들로는 쾌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더 큰 자극을 쫓고 쫓다가 그 행위에 중독이 되고 그 중독이 그 사람의 인생을 나락으로 향하게 이끈다.
'동전 던지기' 작품은 이렇게 순간의 쾌락에 목메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 작품이다. '인생은 도박이다.', '인생은 모 아니면 도' 등의 말들로 때때로 인생을 도박에 비유하고는 한다.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하는 인생이 도박 그 자체라는 것이다. 설령 인생이 도박이라고 해도 순간적 쾌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도박은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도박도 얻을 수 있는 것이 크고, 그에 대한 확률이 있을 때나 모든 것을 거는 것이지 그저 몇 시간의 욕망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내주는 것은 결코 좋은 선택이라 볼 수 없을 것이다. 이왕 인생이라는 도박에 참여했으면 좀 머리를 써가면서 현명하게 게임을 진행하는 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