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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Aug 09. 2018

엄마들만 이렇게 기를 수 있다고

옆집 모리가 건너왔다.


잘 키운 호접란을 가져와 보여주며

엄마들만 이렇게 키울 수 있다고 했다.



광화문 어디에서 데려왔다고,

꽃가게 주인에게 필요 없어진 쓸모를 다한 카틀레아였다고 말해 주었다.

호접라과 다른 분위기를 지닌 카틀레아는

어쩐지 아파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묵직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모리가 조금 더 식물 이야기를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그녀는 역촌동 가게에 가야 한다며 서둘러 나갔다.

모리의 작업실에 있는 식물들은 그녀를 기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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