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커피, 나의 커피 1

부엌을 여행하는 시크한 여자의 살림에 대한 단상

by 정원


그의 잔엔 뜨거운 커피가 담기다 못해 뜨겁게 달구어진 등이 담겼고,

내 잔엔 커다란 얼음이 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커피가 식을테고

얼음은 녹겠지.

그렇게 비슷한 온도로 변해갈 것이다, 우리는.

그의 커피잔 속에 마침 비친 등이

그 사람 같다.

그의 너른 뒷모습처럼 빛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영화 속 셰프처럼, 오늘의 달걀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