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을 여행하는 시크한 여자의 살림에 대한 단상
그의 잔엔 뜨거운 커피가 담기다 못해 뜨겁게 달구어진 등이 담겼고,
내 잔엔 커다란 얼음이 떠 있다.
시간이 지나가면 커피가 식을테고
얼음은 녹겠지.
그렇게 비슷한 온도로 변해갈 것이다, 우리는.
그의 커피잔 속에 마침 비친 등이
꼭 그 사람 같다.
그의 너른 뒷모습처럼 빛난다.
식물스튜디오 '목요일의식물' 주인장 가드너, 에디터, 점방 주인, 잠시 머무는 곳의 이야기를 쓰는 노마드라이터 Instagram : jungwon_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