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을 여행하는 시크한 여자의 살림에 대한 단상
커피 한 잔에서도 우리는 이렇듯 다르다.
당신은 뜨거운 커피를 찾았고,
나는 여전히 차가운 커피다.
하지만 여전히 늘 그런대로 괜찮다.
당신이 먼저 오는 가을을 맞아들인다.
나는 조금 더 이 계절에 머무르다가
당신 계절을 따라갈테다.
요즘 계절은 자꾸 하루만에 달려온다.
그러니 조금만 천천히
이 여름을 붙잡고 있는다.
당신의 어제를, 당신의 젊은날을, 그 곁에 있던 나를... 붙잡는다.
식물스튜디오 '목요일의식물' 주인장 가드너, 에디터, 점방 주인, 잠시 머무는 곳의 이야기를 쓰는 노마드라이터 Instagram : jungwon_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