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원 창업

금쪽같은 우리 학생.

by 정원

아동미술학원을 오픈한 지 한 달이 다 돼간다. 위치가 나름 좋다 했는데, 위치가 애매하다는 것이 판정 났다. 그래서 신한생명 운세를 봤다. (학부모님께서도 신한생명 운세는 기가 막히다고) 기가 막힌 답변이 나온다. 여름까지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올 것이란다. 답답하다고 오버하지 말고 페이스를 지키라는 답. 신통하다. 수업을 받으시거나 상담을 받으시면 바로 등록을 하시는데, 문제는 애매한 위치 덕에 학원으로 오시기까지다. 그래서 지금 등원해주는 친구들이랑 부모님께 너무 감사하다.


우주행성패턴지 말리구 간 7세 공주님들.


걸어올 때 무릎이 시렸다는 7세 친구.(이 친구를 보면, 흥 많은 커리어우먼이 떠오른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으로 울었다. 난방을 더올리고 수업을 더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가르치는 나.. 6세 저녁반 친구도 어머님이 일이 끝나자마자 아이를 픽업하시고 부리나케 달려오신다. 들어오자마자, 열정이 많아서인지, 내복만 입고 수업을 한다. 요즘 여러 종류의 물감 이름을 외우고 만져보고 느껴보느라 눈에 별빛을 장착하고 (집중할 때 내미는 입) 입을 오므린다.


시크릿쥬쥬를 좋아하는 6세공주님.

앞 타임의 7세 두 명은 내 조카와 단짝 친구의 수업시간. 이모 소리를 잘 참아주고 수업을 해줘서 조카님께 감사하고 수업 시작하면 작업에 빠져서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는 조카님의 단짝에게도 감사하다. 조카는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느낌, 단짝 친구는 편집샵 사장님 같다. 아무튼 둘이 죽이 잘 맞는다. 언제나 결과물이 정말 다른 둘인데 기분이 좋다. 똑같이 주어진 조건 안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주변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나의 교육관이기에.


뭐든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흥많은 7세 공주님.


한 달 즈음되니, 머리 아팠던 일들도 차차 정리되고(해결보단, 마음을 내려놨다) 운영이란 일들도 하나씩 정리를 해보면, 프로그램 만들고 아이들과 교감하는 일처럼 재미있는 날이 보람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하며, 원생이 슬슬 늘었으면 좋겠다.


우주행성수업주간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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