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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천희 Nov 27. 2019

퇴사할 수 있을까

입사를 한 이후로 단 하루도 퇴사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다. 하지만 회사를 다닌 지 어느새 3년이 다되어간다. 이렇게 회사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걸까.


앤디 워홀이 얘기하길 우리는 인생에서 30분 정도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내가 퇴사를 하고 싶은 이유는 회사를 계속 다닌다면 아예 없을 수도 있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시간을 가지고 싶기 때문이다.


퇴사와 관련된 책들을 읽었다. 브로드컬리에서 나온 퇴사 후 창업한 사람들의 이야기(제주도에서 숙박 업소, 독립서점, 빵집, 가게)를 모두 읽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벌렸다. 음악 앨범 발매를 위해 음원을 녹음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해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고 브런치 공모전에도 응모했다. 보다 웹툰으로 먼저 유명해지신 이슬아 씨처럼 만화를 그려 인스타에 올리기도 했다. 유튜브 해본답시고 허접한 말빨로 맥주 소개 영상을 올려보기도 했다.


열두 가지 재주에 저녁거리가 없다는 말이 있다. 너무 이것저것 많이 해서일까. 아직 퇴사할 정도로 크게 성공한 일은 없다.


이제는 한두 가지에 집중을 하고 싶다. 무슨 일이든 성공해서 유명해지면 다른 일들은 모두 할 수 있다. 내가 가장 성공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내가 가장 좋아하거나 가장 잘하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사실 위의 일들 중 딱히 재능을 타고난 일은 없는 것 같지만 역시 음악이 가장 남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일이 아닐까. 1집 앨범을 발매하고 음악과 관련된 글과 유튜브 활동을 하고 나서 내가 관심 있는 다른 일들도 해보고 싶다.


친한 친구 말로는 웹툰, 만화를 그려보란다. 그게 사람들이 접하기도 쉽고 어려운 주제를 쉽고 담백하게 풀어내는 나만의 강점이 있다나 뭐라나. 난 그림 그리는 것보다 글 쓰는 게 더 재밌긴 한데.


퇴사하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는 그 날까지 화이팅하자!!!


그 와중에 퇴사하고 혼자서 창업한 친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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