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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한 Jun 22. 2017

차라리 몰랐을 것을

소년이 어렸을 적 울고 있을 때 

엄마 무릎을 베고 누우면

그 어느 때 보다도 편안했더랬다


자신을 짓밟던 악몽과 고통마저

파문 하나 없는 겨울바다처럼

조용히 사그라들더랬다


소년은 이제 더 이상은

엄마의 무릎을 벨 수 없을 거라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더랬다


눈물이 떨어지면 

파문으로 가득 찰 바다를

애달프게도 알아버렸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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